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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고르바초프 시신 앞에 섰지만 "장례식은 불참"

입력 2022-09-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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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사진-연합뉴스/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세상을 떠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업무 일정으로 인해 오는 3일 예정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전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애도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빨간 장미를 고르바초프 시신 옆에 두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고르바초프의 영정 사진을 본 뒤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관을 한번 만진 후 성호를 긋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크렘린궁은 고르바초프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냐는 질문에 "국장의 요소가 일부 포함될 것이며 국가가 준비를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두고 BBC는 "공식 이유는 일정 때문이지만 설득력이 없다. 실제로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참석할 의향이 없어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에선 고르바초프가 주도한 탈냉전이 강대국 소련의 해체로 이어졌다는 일각의 평가가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의 붕괴는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고르바초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며 푸틴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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