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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잘 안되면 은퇴" OTT로 향한 권상우 코미디 '위기의 X'[종합]

입력 2022-09-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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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X' 제작발표회. 사진=웨이브'위기의 X' 제작발표회. 사진=웨이브
흥행 공약으로 무려 '은퇴'를 내걸었다. 권상우의 새로운 코미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위기의 X(위기의 엑스)'다.

'위기의 X'는 2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고 출범을 알렸다.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 '떡락', 집값 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하는 현실 공감 코미디 시리즈다.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의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의 곽경윤 작가가 협업한 작품이다. 2일 오전 11시 1~3부, 오는 9일 4~6부가 공개된다.

권상우는 '떡상' 인생인 줄 알았는데, 하락장에 들어선 자칭 엘리트 도시남자 a저씨 역할을 맡았다. a저씨는 명문대 출신,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스스로를 스마트하고 시대정신을 가진 도시 남자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현실은 만년 차장에 희망 퇴직을 시작으로 주식 '떡락', 집값 폭등까지 이어지는 폭격에 거지 신세로 내몰린다. 인생 반등을 위해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다양한 신스틸러들이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a저씨의 아내 강미진 역의 임세미, 반전 매력의 동네 명의 허준 역의 성동일, 루시도의 CEO 앤디정 역의 신현수,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김대리 역의 박진주, 이태리 유학파이자 루시도의 영업이사 우진 역의 이이경 등이 출연한다.

'위기의 X' 제작발표회. 사진=웨이브'위기의 X' 제작발표회. 사진=웨이브
2000년대 다양한 멜로, 액션 장르 작품에서 활약했던 슈퍼스타 권상우는 최근 몇년간 유쾌한 코미디 연기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 '두번할까요' '탐정: 리턴즈' '히트맨', 드라마 '추리의 여왕' 등 코믹 장르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어느새 코미디 특화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위기의 X'를 통해 권상우표 코미디의 영역을 OTT로 확장한다. 훤칠한 외모는 여전한데, 일자리를 잃고 탈모까지 온 평범한 아저씨 캐릭터로 파격 변신한다. 다양한 코미디 장르 작품에서 보여줘 온, 나사 하나 정도는 빠져있는 그러나 사랑스러운 중년 남성을 연기한다.

"이 나이에 맡은 역할 중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가장 욕심 나고, 지금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라고 a저씨 캐릭터를 설명한 권상우는 "a저씨는 (나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굉장히 '힙'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너무 '힙'해서) 래퍼 비오에게 다음 곡에 피처링해달라고 연락이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꼭 연락해주길 바라. 비오. 연락 안 주면 넌 비오(호)감"이라며 비오를 향해 '아재 개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위기의 X' 제작발표회. 사진=웨이브'위기의 X' 제작발표회. 사진=웨이브

'위기의 X'는 웃음과 함께 공감을 무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끈다. 공감 또한 권상우가 연기하는 a저씨의 몫이다.

권상우는 "코미디이지만, 코믹한 부분만 있진 않은 작품이다. a저씨는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누구보다 간절한 인물이다.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전 국민이 안고 있는 주택 문제에 공감했다. 자가에 살고 있지만, 과정이 있었지 않겠나. 그런 것들이 드라마 속에 표현된다. 주식 하락에 관해서는 말을 이을 수가 없다. 요즘엔 주식 앱 안 보는 주말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미국 드라마 '케빈은 열두살'(1988~1993)을 보며 열두살 권상우가 공감했듯, '위기의 X'를 시청하는 평범한 a저씨들의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어릴 때 '케빈은 열두살'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주인공 케빈의 목소리로 펼쳐진다"며 "그 작품처럼 '위기의 X'에서도 내레이션이 많다. 주인공 시점에서 위기를 접했을 때, 더 느낌 있게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 재미있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주식 이야기만 나오면 차마 말을 잇지 못하겠다는 권상우. 덕분에 a저씨를 연기하며 메소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행 공약을 '은퇴'로 걸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권상우는 "주식 이야기할 때 메소드 연기가 나왔다. 이 작품 안 되면 은퇴한다. 계속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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