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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강도 살인 사건' 이정학, '마스크 벗을 생각 없나' 묻자 "예"

입력 2022-09-02 10:31 수정 2022-09-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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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52)과 공범 이정학(51)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2일) 이승만과 이정학은 대전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유치장을 나온 이정학은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는 짧게 "예"라고 답했으며 '21년간 잡히지 않을 줄 알았나'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만 쓰고 나온 이승만은 "저로 인해 피해를 본 경찰관분과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1년 만에 검거됐는데 심경이 어떻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죽고 싶은 심정밖에 없다"고 답했으며 '부인하다가 시인한 이유가 있나'라는 물음에 대해선 "언젠가는 제가 지은 죄를 받을 줄 알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꿨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사건을 피의자 이승만(52)이 2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사건을 피의자 이승만(52)이 2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2001년 10월 15일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은 뒤 38구경 권총을 빼앗았습니다.

이후 두 달여 뒤인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 차량을 차량으로 가로막은 뒤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출납 과장 김모 씨가 실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아있었지만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서 나온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유전자 정보가 발견돼 수사가 진행됐고 결국 지난달 25일 사건 발생 2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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