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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오는 6일 한반도 최근접…예상 진로·위력은|오늘 아침&

입력 2022-09-02 07:33 수정 2022-09-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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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어디로 향할지 조금씩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고 있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다음 주 화요일 오전입니다. 오늘 아침& 이재승 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태풍 힌남노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확인해볼까요?

[기자]

대만 타이베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580km 떨어진 해상에 있습니다.

현재 이동속도가 시속 4km 정도로 거의 정체된 모습인데요.

이렇게 제자리를 맴돌다 내일(3일) 새벽쯤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올 전망입니다.

어제 서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또, 어제보다 태풍의 크기는 더 커졌고, 태풍의 눈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제보다 태풍의 크기는 커졌지만 강도는 약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어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열대저압부를 흡수하면서 태풍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또, 지금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라 태풍의 강도가 초강력에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초강력 태풍의 기준이 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건데, 현재 중심부근엔 초속 51m의 바람이 불고 있어서 여전히 엄청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는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엔 다시 초강력 태풍으로 강해지겠습니다.

[앵커]

점점 더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태풍의 예상경로가 우리나라에 조금 더 가깝게 지나는 것으로 수정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에 제주 동쪽 바다를 지난 뒤 화요일 오전에 부산에 가장 근접해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후 동해상으로 진출한 뒤 화요일 밤 독도 부근을 지나는 과정에서 점차 세력이 약해지겠습니다.

태풍의 상륙 여부도 중요하지만, 영향 강도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가장 가깝게 지나는 다음 주 화요일에도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중심부근 기압이 945헥토파스칼로 19년 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와 비슷합니다.

당시 매미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0m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이동경로가 복잡하고 예측도 어렵습니다. 왜 그런가요?

[기자]

태풍 발생 초기 서진할 때는 북태평양고기압을 피해 아래쪽에서 이동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대만부근에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쳐진 거고요.

이후엔 다시 우리나라 쪽으로 열린 길을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올라오게 됩니다.

여기서 각각의 고기압들이 얼마나 확장하고 수축하느냐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미 일본에선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고, 우리나라도 태풍 반경이 워낙 넓어서 간접영향이 시작됐죠?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선 시속 92km의 강풍이 기록됐는데요.

태풍의 앞자리에서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에선 비가 시작됐습니다.

주말인 내일까지 제주도에 최고 300mm, 남해안에 최고 100mm의 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일요일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남부 내륙 등에 500mm 이상의 폭우와 함께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불겠고, 폭풍 해일과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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