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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부부 피습' 부실 수사 논란…한 달 만에 흉기 발견

입력 2022-09-01 20:55 수정 2022-09-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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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전북 정읍 시내에서 4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고속도로로 도주한 50대 피의자는 자해를 한 뒤 붙잡혀서 재판으로 넘겨졌는데, 당시 범행에 쓰인 걸로 보이는 흉기가 한 달 만에 발견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4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살 A씨는 100km 떨어진 호남고속도로 서대전 분기점 인근에서 붙잡힙니다.

체포 당시 자해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달 중순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범행 당시 쓰인 걸로 보이는 19cm 길이의 피 묻은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A씨가 타고 달아났던 피해자의 차량 안에서입니다.

피해 남성이 차량을 정리하다가 보조석 옆 정리함에서 찾은 겁니다.

피해자측은 경찰이 차량 감식을 소홀히 해 결정적인 범행 도구를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 사건 다음 날 경찰서에 갔는데 차를 가져가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과학수사를 해야 되는데 안 하시나요? 그랬더니 다 끝났대요.]

경찰은 사건 당시 차량 안에서 흉기를 발견해 A씨의 구매 사실과 핏자국을 확인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이 흉기에서는 가해자 A씨의 유전자만 나왔습니다.

경찰청 규칙에 따라 범죄 수단과 흉기 종류 등을 면밀히 조사해 범행 과정을 전반적으로 파악해야 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피해남성이 발견한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건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장민기/전북 정읍경찰서 수사과장 : 추후에 관련자들 진술, 그리고 국과수 감정 의뢰 등을 통해서 사실관계 확인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 기록들을 모두 확인하는 한편 차량 감식이 소홀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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