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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야? 어판장이야?...현대중공업 독 뒤덮은 청어 떼

입력 2022-09-01 16:20

진수작업 하려 물 채울 때 밀려 들어와 갇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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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작업 하려 물 채울 때 밀려 들어와 갇힌 듯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은빛 물고기 떼가 배를 만드는 시설인 독(dock)을 뒤덮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삽으로 물고기를 퍼 양동이에 담습니다.

조선소인지 어판장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진풍경이 펼쳐진 건 오늘 오전 6시쯤, 현대중공업 2독에서 선박 진수작업을 마친 뒤였습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다 만든 선박을 띄우는 진수작업을 위해선 독에 바닷물을 채우는데 이 과정에서 연근해를 무리 지어 다닌 물고기 수천 마리가 밀려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물고기들은 독 게이트가 닫히는 바람에 갇혀버렸고 진수작업 후 바닷물을 빼내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청어 떼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간 수십 척의 선박을 만드는 대형 조선소에서도 이처럼 많은 물고기가 독에 들어오는 건 드문 일로, 좋은 징조로 여겨집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살아 있는 청어를 보고 "마치 조선 경기 회복을 알리는 전령 같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거된 청어는 모두 폐기될 예정이어서 식탁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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