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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세탁해 번 돈으로 '외제차'…성매매알선 사이트 수익금 세탁책 검거

입력 2022-09-01 12:02 수정 2022-09-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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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알선사이트 자금세탁 과정〈사진=대구지방검찰청〉성매매알선사이트 자금세탁 과정〈사진=대구지방검찰청〉
지난해 12월 대구지방검찰청에 익명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의 광고비 입금계좌를 알려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게 첫 단서였습니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이 계좌를 추적해 자금세탁 전문조직을 찾아 조직원 4명을 구속했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입니다.

처음엔 계좌 명의인 2명을 체포해 수사했습니다. 이들은 본인 명의 계좌와 인터넷 뱅킹용 휴대전화 단말기를 윗선 A 씨에게 제공했습니다. A 씨는 하위 조직원들의 계좌와 휴대전화를 받아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이 돈을 출금해 자신 몫을 제한 후 성매매알선 사이트 운영자에게 넘겼습니다. 자금세탁에 암호화폐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한 조직원은 수익금 약 7억 원을 암호화폐로 바꿔 자금을 세탁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호화 주택에 살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젊은 부자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이들이 세탁해 준 돈은 14억 4천만원 가량입니다. 모두 대구·경북지역 최대성매매알선사이트에서 벌어들이는 광고비입니다. 성매매업자들로부터 매월 약 10~30만 원 정도의 광고료를 받습니다. 사이트에 광고하고 있는 성매매업소는 수 백개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6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이 11억 원이 넘습니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공범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를 통해 추적하고 있고 성매매알선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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