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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n번방? 경찰 수사…"피해자 6명, 대부분 10대"

입력 2022-09-01 11:08 수정 2022-09-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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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방송 화면 캡처)(출처: JTBC 방송 화면 캡처)
성착취물을 만들고 퍼뜨린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과 유사한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A씨가 미성년에 접근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게 한 뒤 이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번방을 추적했던 단체 '추적단 불꽃' 활동가였던 원은지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씨는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포된 영상을 경찰에게 채증본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확인했을 때 피해자 대부분 아동·청소년으로 보였고 10대로 추정하고 있다"며 "10대 초반, 중학생 미만인 분도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원씨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디지털 성범죄자는 '엘'이라고 불립니다. 원씨는 엘이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씨는 "(엘이) 피해자에게 사생활, 개인정보,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접근했다"며 "가해자의 컴퓨터를 해킹해서 잡도록 도와주겠다며 텔레그램으로 유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적단 불꽃이) 워낙 유명한 곳이니까 피해자는 믿고 '나를 도와주려나 보다, 이 사람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범인이 알려준 주소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엘이 2020년부터 활동한 흔적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n번방을 운영한 조주빈·문형욱 등이 검거됐을 시기입니다. 올해까지도 성착취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n번방은 2019년 처음 세상에 알려져 전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운영자 조주빈은 징역 42년, 문형욱은 34년형을 받고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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