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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종식' 고르바초프 사망…윤 대통령 "갈등 끝낸 지도자"

입력 2022-09-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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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은 사라진 소비에트연방의 마지막 서기장이자 유일한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소련을 개혁개방으로 이끈 인물이자 냉전을 끝낸 지도자란 평입니다. 우리나라의 북방외교를 지지해 우리에게도 친숙한데요.

이새누리 기자가 그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1985년 쉰넷의 젊은 나이로 소련 최고 자리에 오른 고르바초프.

철의 장막으로 불린 소련체제의 개혁개방을 주창합니다.

이른바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입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전 소련 서기장 (1987년 12월) : 우린 더 많은 기업과 기관, 더 강한 민주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사회주의 발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겁니다.]

이 과정에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동구 공산권 국가들의 민주화가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핵무기 폐기를 전격 합의하며 미·소 냉전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탈냉전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외교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북방외교를 추진하던 노태우 전 대통령과 만나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도 지지했습니다.

[1991년 4월 :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제주공항에 도착해 소련 최고지도자로서는 남북한을 통틀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고르바초프가 주도한 탈냉전은 결과적으로 강대국 소련의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전 소련 서기장 (1991년 12월) : 독립국가연합(CIS) 수립을 앞둔 지금 나는 소련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이때문에 러시아에선 소련을 붕괴시킨 배신자란 평가도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는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며 푸틴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족 앞으로 조전을 보내, 고인은 대립과 갈등을 끝낸 지도자였다고 애도했습니다.

(화면제공 : KTV)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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