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멈췄던 한강 야시장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많은 시민들이 한강에 모여 늦여름 밤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13만명이나 모이면서 일대에 교통대란이 벌어졌고, 축제 때 버려진 쓰레기가 이번에도 한강 곳곳에 쌓였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푸드트럭과 판매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음식 하나 사먹으려면 1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윤희준/야시장 참가 푸드트럭 점주 : 줄이 너무 길어져서 도저히 소화를 못 할 것 같아서 오늘 100분 이상 중간에 돌려보냈는데…]
코로나19로 닫혔던 한강 달빛 야시장이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이런 모습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소식을 듣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습니다.
[이예나/인천 거주 시민 : 야외에서 논 지 너무 오래돼서 즐기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던 시각 공원 인근에선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공원에서 차로 10분 거리 한 백화점에선 차량 수백대가 지하 주차장에 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했습니다.
지상 도로가 꽉 막혀 지하의 차들이 빠져나갈 틈이 없었던 겁니다.
[야시장 인근 백화점 이용 시민 : 지하가 완전히 마비돼 있었어요. 8시 30분부터 기다려서 10시 10~15분? 그때까진 정말 꼼짝도 안 했고요.]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까지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서울시가 교통 계획 없이 무리한 수익사업을 벌였다"는 원망섞인 문자 답변이었습니다.
결국 대부분 두 세 시간을 기다리고서야 간신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야시장 인근 백화점 이용 시민 : 우와, 간다. 오, 간다 간다.]
때마다 골칫거리가 돼 온 쓰레기 문제도 여전했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다음날 오후 한강공원입니다. 아직까지도 이렇게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데요. 앞으로는 쓰레기 처리를 위한 공간을 좀 더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환경 문제를 고려해 푸드트럭에서 쓴 모든 용기와 봉투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말 한강시민공원 인근 교통문제와 같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