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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7조원대 폴란드 방산 수출 뒤 '러시아 그림자'

입력 2022-08-27 18:23 수정 2022-08-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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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방산업체들이 폴란드에서 7조원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인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무기 보충이 필요해진 영향이 큽니다.

그만큼 러시아가 에너지로 압박을 가하진 않을까 우려도 나오는데, 이근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로템이 개발한 K2 흑표 전차입니다.

2014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 이 전차는 4.1m 수심에서 잠수할 수 있습니다.

강이 많은 지형에서 활약하기 좋습니다.

분당 10발 사격 능력을 갖추는 등 화력에서도 세계 최정상급 전차로 평가 받습니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역시 짧은 시간 정밀한 연속 발사 능력이 강점입니다.

2000년 이후 155㎜ 자주포 세계 수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무기에 대한 대형 수출 계약이 폴란드에서 이뤄졌습니다.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으로 모두 57억6000만 달러, 우리 돈 7조6000여억원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계약입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Ⅱ 방공 미사일을 수출할 때 세웠던 3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 7월 이번 계약 물량을 포함해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다음달 예상되는 FA-50 후속 계약 등에 따라 수출액이 20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같은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구매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엄동환/방위사업청장 : 폴란드 국민의 재산과 생명, 그리고 폴란드의 평화를 지키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게 돼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실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 공백을 시급히 보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의 레드백 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에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미사일 전진 배치로 천궁-Ⅱ에도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일각에선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하는 게 러시아와 관계 악화로 이어질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등에서 직·간접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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