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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부국제서 만날까 '너와나' 한국영화의 오늘 선정

입력 2022-08-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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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와 나'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너와 나'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조현철 감독이 찍고 박혜수가 연기한 작품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26일 독립영화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섹션인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선정작 12편을 공개했다.

부국제의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은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최신 한국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동시대 역량 있는 한국 신인 감독들을 발굴 및 배출해 온 인재 산실의 장으로 유명하다.

부국제 측은 "올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상영작 역시 예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탁월한 작품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더해진 특징이 있다면 작품 면면의 다양성이다.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사회 드라마는 물론, 무성영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릴러, 성장극, 우화에 이르기까지 고른 장르적 다양성을 선보인다. 비단 장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양식과 형식에서의 다양성도 빛을 발하는 한 해"라고 총평했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소개되는 12편의 작품은 'Birth(유지영 감독)' '공작새(변성빈 감독)' '기행(이하람 감독)'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윤지혜 감독)' '너와 나(조현철 감독)' '물비늘(임승현 감독)' '비닐하우스(이솔희 감독)' '빅슬립(김태훈 감독)' '엄마의 땅(박재범 감독)' '울산의 별(정기혁 감독)' '이어지는 땅(조희영 감독)' '페이퍼맨(기모태 감독)'이다.

이 중 '너와 나'는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약 중인 조현철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수학여행 전날에 벌어지는 두 여고생의 사랑과 모험을 생생한 백일몽 혹은 아련한 데자뷔처럼 신기하게 그려낸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생활 이슈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가 출연하는 것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박혜수는 현재까지 특별한 대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 부국제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Birth'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Birth'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공작새'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공작새'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기행'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기행'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Birth'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삶의 갈등과 균열을 맞은 한 작가와 그의 연인에 관한 신중한 관찰기, '공작새'는 트랜스젠더이자 댄서인 해준이 자신의 보수적인 고향 마을에서 겪게 되는 갖가지 소동과 오해와 이해를 흥겨운 필치로 보여준다. '기행'은 어느 가난한 소년이 주인공으로 처녀 귀신을 따라 지옥 여행에 나서는 유희적이면서도 기상천외한 영화,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는 현실과 영화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지는 기이한 몽환의 하룻밤을 그려낸다.

영화 '물비늘'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물비늘'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비닐하우스'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비닐하우스'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빅슬립'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빅슬립'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물비늘'은 손녀의 죽음 이후 상실의 시간을 살아가는 어느 할머니와 할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어느 소녀가 서로의 삶을 보듬는 이야기, '비닐하우스'는 비극적 사건을 맞아 소용돌이에 빠져 버린 한 여자의 운명을 영민하면서도 밀도 높은 장르적 긴장감으로 담았다. '빅슬립'은 거칠지만 온정 있는 어느 사내와 외로운 가출 소년의 교감과 상생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펼쳐낸다.

영화 '엄마의 땅'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엄마의 땅'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울산의 별'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울산의 별'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이어지는 땅'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이어지는 땅'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페이퍼맨'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영화 '페이퍼맨'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FF)〉

툰드라 예이츠 부족의 한 남매가 땅의 정령이자 주인인 붉은 곰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흥미진진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 남편을 잃고 오랫동안 조선소에서 일해 온 주인공의 복잡다단한 삶의 고충들을 담담하게 껴안는 '울산의 별', 외국에 머무르는 두 쌍의 연인을 주인공으로 만남과 이별에 관한 심리적 풍경을 묘사한 '이어지는 땅', 강제 퇴거 당하고 다리 밑에서 살게 된 한 남자를 통해 자본과 먹이사슬에 관한 기묘한 우화 '페이퍼맨'도 기대를 모은다.

12편의 선정작들은 심사를 거쳐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크리틱b상, 왓챠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게 된다. 올해의 시민평론가상은 조니워커가 후원한다.

27회 부국제는 10월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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