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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 수색, 산불 진화, 마약 단속까지…드론의 '진화'

입력 2022-08-25 20:54 수정 2022-08-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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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을 구조하는 일부터 마약 단속까지 드론의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조난자를 찾고, 불을 끄고, 마약 수색까지 하는 드론의 모습을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OS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찰 헬기가 날아오릅니다.

20분 뒤, 휴대전화 GPS 신호가 잡힌 섬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조난자를 찾아야 합니다.

항공 수색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탈진해 쓰러져 있는 조난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장애물이 많아 시야가 막혀 있고 구조대원이 다가가기도 어렵습니다.

추정 지점 위로 드론을 띄워 천천히 회전시킵니다.

[김유철/경남경찰청 장비관리계장 : 빼곡한 숲인데 한 각도로만 보면 잎이라든가 이런 장애물 때문에 안 보이니까 360도 돌아보면서 숲속 빈틈을 찾기 위한 원을 그리면서 탐색하는 겁니다.]

해가 져가고 구조대 마음이 급해지던 순간, 드론 카메라에 60대 남성 조난자가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찾은 조난자는 일사병 증세를 보였지만 회복했습니다.

하룻밤을 새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 수 없습니다.

지난 2월, 축구장 560개 면적을 태운 영덕 산불.

강풍을 타고 20차례 넘게 살아 났다 꺼졌다 하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칠흑 같은 밤, 흑백 화면 한 가운데 빨간색 점이 보입니다.

열화상 드론이 나무 사이 숨어 있던 불씨를 잡아낸 겁니다.

진화 대원들이 곧 불을 끕니다.

당시 진화된 잔불의 70%인 15건을 드론이 발견했습니다.

[산림항공관리소 관계자 : 항공기와 헬기가 없더라도 야간에도 산불 규모라든지 방화선을 어디서 구축할 것인지 야간진화 전략을 세우는 데 많이 유용합니다.]

현장에서 드론 쓰임새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마약 단속에도 투입된 드론.

마을 입구에서 날아올라 비닐하우스와 텃밭 위를 누빕니다.

곳곳에서 마약 원료 양귀비를 발견합니다.

이렇게 전남 한 섬에선 몰래 재배하던 양귀비 7백 주를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앞으로 무인비행장치에 대한 법 규제가 완화되면 더 많은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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