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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7만8천원 사건"…국민의힘 "야바위냐"

입력 2022-08-25 19:18 수정 2022-08-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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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최근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를 소환해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조사했죠. 김 씨의 유용 금액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인데요. 이재명 의원 측은 '7만 8천원사건'이라고 규정한 반면, 경찰은 적어도 2,000만원은 넘는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에선 경찰 측 주장을 근거로 '야바위냐'는 비판까지 나왔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7만 8천원 사건? 야바위냐! >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이재명 의원 측은 '7만 8천원 사건'으로 규정을 했죠? 국민의힘에선 이 의원이 국민들의 눈을 속이려 한다고 강하게 날을 세웠는데요. 한마디로 '야바위'라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예전에 '야바위' 이런 말들이 있었는데요. 역 앞에 가면 속임수를 써가지고 눈을 현혹시켜서 돈을 빼앗아가는 그런 아주 못된 사기꾼들. '7만8천원 사건'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걸 보면서 참 분장술이 대단하다, 정말 속임수의 귀재구나. 한편으로는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안다.]

실제로 이 의원과 경찰이 주장하는 법인카드 사용 금액! 큰 차이가 납니다. 이 의원 측은 법인카드로 16차례, 180만원을 결제했다고 밝혔죠. 더욱이 비용은 돌려줬다는 겁니다. 반면, 수사당국은 부적절하게 쓴 결제액만 2000만원은 된다고 봤습니다. 180만원과 2000만원!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먼저 이 의원이 주장한 180만원의 근거! 제보자 A씨와 김혜경씨의 최측근, 배모씨의 통화 내용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모님 지시다' 명확하게 명시된 항목만 계산을 한 겁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명확하게 배씨가 '사모님 지시다'라고 말하면서 심부름을 시키는 내용인데요. '12시쯤 배달해 달라고 하시니 덮밥집 생각 좀 해봐. 과일도' 이런 지시들도 있고, '사모님 내일 샌드위치 또 시켜달라고 하셔' 등의 내용입니다. 이렇게 이 두 사람 대화에서 김혜경 씨 지시가 명확히 나오는 게 바로 16건, 액수가 180만원이라는 얘기고, 이재명 의원은 이 부분만을 해명한 것입니다.]

수사당국도 통화 내용을 토대로 2,000만원을 산출했습니다. 제보자 A씨가 자택으로 배달한 쇠고기, 초밥, 샌드위치 등등등! 음식 심부름 내역과 밥값을 보수적으로 추산한 금액이란 겁니다. 제보자에게 각종 심부름을 시킨 배모씨.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수사당국은 김혜경씨와 배씨를 '공모관계'로 보고 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법카를 가족이 썼던 거 횡령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으로 접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용빈/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문제의 포인트가 그런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비서가 법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쓴 거거나, 아니면 어쨌든 김혜경 여사는 그 사실 관계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 핵심이고요.]

[전영신/진행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근데 2천만원어치를 써서 샌드위치고 소고기고 맨날 집으로 오는데 그거를 몰랐다, 이건 조금 그렇지 않나요.]

김혜경 씨가 정말 몰랐을까에 대한 대답! 저도 궁금한데요. 뭐라고 답했을까요?

[이용빈/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 부분의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어쨌든 지금 방금 말씀하셨던 특검 관련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결국은 김건희 여사가 그동안 여러 도이치모터스 사건하고 관련된 많은 의혹들이 있지 않습니까?]

기승전 "김건희 여사는요?" 였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왜 수사를 제대로 안하냐는 겁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런데 누가 봐도 김혜경 여사의 법카와,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그리고 학력 부풀리기. 이번에 국민들의 논문도 많이 문제가 됐는데 누가 봐도 이건 좀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하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김 여사 관련 의혹! 당연히 검·경이 수사해야겠죠.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나 특검 실시도 논의해야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사라지는 건 아니죠. 잘못이 있다면 누구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하는 게 아닐까요? 물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말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번 주말 마무리가 되죠. '확대명' 기류 속에 당대표는 이미 정해진 분위긴데요. 반면, 최고위원 경선은 아직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호남 경선을 거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죠? 0.38%p 차로 6위를 달리고 있는 송갑석 후보. 커트라인인 5위 안에 들겠다! 막판, 대역전극을 자신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6등인데 5등하고는 0.38% 차이. 3등하고는 1.75% 차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10경기 남았는데 3등하고 6등까지가 한 2~3게임 차이로 좁혀 있어서 이게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를 안갯속이다.]

송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비수도권에 호남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최고위원 입성의 가장 큰 장벽! 이재명 후보의 '줄세우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이재명 대표 후보께서 지역 당원 간담회를 다닐 때마다 4명의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다닙니다. 그런데 저는 역대 어느 전당대회에서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줄을 딱 세워서 함께 다니는 이런 경우는 없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 당원들과 지역별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과 자리를 함께하곤 했습니다. 비명계에선 지명직 최고위원을 뽑는 게 아니지 않느냐? 날 선 목소리를 냈는데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 이재명 후보 본인이나 최고위원 후보들 이분들이 서로 약간 연대하거나 아니면 스크럼을 같이 짠듯한 그런 연출을 많이 하거든요. 전 되게 이거 잘못됐다고 봅니다.  당대표를 당대표로 당원들과 국민들한테 평가를 받아야 하고 최고위원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기의 정견과 목소리를 가지고 가야지, '내가 이재명 후보와 친하다' 이걸로 득표를 한다, 저는 이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 후보 측은 공개 일정에 오겠다는 후보들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일축을 했죠. 친명계인 정청래 후보는 계파 문제로 볼 게 아니라며 당심에 방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재명 후보를 지금 지지하는 것이 80%에 육박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하나의 계파라고 보는 것은 이건 좀 어폐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역대 민주당 이래 가장 강력한 후보고,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 아닙니까?]

정작 정 후보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불안불안, 간당간당 1등이죠. {한 3~4% 정도 차이가 나던데요.} 3%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40%니까 0.4를 곱하면 1.2%입니다, 실제로.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비명계가 똘똘뭉쳐 송갑석 후보의 최고위 입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이 후보 지지자들 입장에선 송 후보를 견제해야겠죠? 표심이 하위권 친명계 후보들에게로 쏠릴까, 걱정인 듯도 싶습니다.

송갑석 후보, 5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까요? 정청래 후보냐, 고민정 후보냐? 누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고 후보는 현재까지 유일한 당선권 내의 비명계 후보죠. 이 후보 지지자들의 공격 타깃이 되기도 했는데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고 후보가 직접 전한 이 후보와의 에피소드로 마무리합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유튜브 '고민정TV') : 이재명 의원님이 (저에게) '아유 이렇게 힘들어서 어떻게 합니까. 괜찮아져야 될 텐데. 왜 자꾸 그렇게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시더라고요. 이재명 의원님을 위해서라도 이재명 의원님이 오히려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손을 잡을 수 있도록 곁을 자꾸 만들어 주셔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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