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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재미있는 싸움 구경 외면하는 '스맨파' 시청자들

입력 2022-08-25 16:28

'스우파' 성공으로 남자 편 방송됐지만 여럿 논란으로 관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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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성공으로 남자 편 방송됐지만 여럿 논란으로 관심 뚝

스트릿 맨 파이터스트릿 맨 파이터
첫 삽을 떴지만 삽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23일 첫방송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경연 프로그램답게 경쟁을 부추기는 편집이 방송 내내 이어졌고 여덟 크루 멤버들 역시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고성 및 비속어를 서슴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과열된 경쟁 구도를 만들고자 배틀 끝난 뒤 댄서들이 공손히 인사 나누는 부분은 교묘하게 잘라냈다.

전형적인 Mnet의 전매특허 '악마의 편집'을 쏟아부었지만 시끌시끌해야할 여론이 조용하다. 많은 논란의 떡밥을 제작진이 던졌음에도 철저한 외면이다. 방송 내내 화제성 최고였던 전작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 미미한 반응이다. Mnet 공식 유튜브 채널 '더 춤(The CHOOM)'에 업로드된 1회 직캠·풀캠 영상은 평균 조회수 5만 회를 웃돌며 VOD 클립 영상도 '스우파'와 비교했을 때 낮은 조회수를 보였다.

이미 방송을 보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시청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는 방송 전 불거진 여러 논란의 여파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남성 댄서 100여 명은 모니카의 설명이 잘못됐다며 전문성을 지적하는 게시물을 올려 사이버불링 사태로 번졌고 분노한 네티즌들은 '스맨파'를 불매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MC 강다니엘은 '스맨파'와 관련 팬들과 프라이빗 메시지를 나누던 중 '남자들이라 너무 편하다. 기 안 빨려서 행복하다. 원래 되게 무서웠다'는 비교 발언이 젠더 갈등을 촉발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작을 총괄하는 권영찬 CP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스맨파' 제작발표회에서 "여자 댄서들 서바이벌에는 질투와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은 의리와 자존심이 보였다"고 성차별적 고정관념이 느껴지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와 같은 논란이 겹치면서 대다수의 대중은 이미 돌아선 모양새다. 남자 댄서들만의 매력으로 금이 간 Mnet 댄스 IP 명성을 이어가기엔 어려워 보인다. 후회해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주워 담기엔 이미 사라졌다. 흔히 논란을 먹고 산다는 Mnet이지만 이젠 그 논란 마저 부추길 게 없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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