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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다크호스 '육사오' vs 브래드 피트 '불릿 트레인'

입력 2022-08-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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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다크호스 '육사오' vs 브래드 피트 '불릿 트레인'
늦여름을 장식할 개성만점 작품들이 극장에 걸린다.

여름 대작 텐트폴 영화들이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다.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피들의 코미디 영화 '육사오(박규태 감독)'와 브래드 피트의 열혈 액션을 담은 영화 '불릿 트레인(데이빗 레이치 감독)'가 24일 나란히 개봉했다.

충무로 기대주와 관록의 할리우드 배우의 대결. 각자의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두 작품이 박스오피스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육사오'와 '불릿트레인'은 각각 예매율 1, 2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육사오' 고경표·이이경→곽동연·박세완, 충무로 기대주 표 코미디
[씨네+] 다크호스 '육사오' vs 브래드 피트 '불릿 트레인'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각색에 참여한 박규태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육사오'는 앞서 개봉한 여름 대작들에 비해서는 작은 영화로 보인다. 하지만 속은 알차다. 코미디 장르에 충실, 말맛이 가미된 대사들을 배우들이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배우들 스스로의 만족도 역시 높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SNL' 시리즈와 시트콤으로 기본기를 다진 고경표는 세상 억울한 연기의 1인자로 변신했다. 예능 우량주 이이경과 SBS '열혈사제'로 이미 코미디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음문석이 의기 투합했다. 이외에도 곽동연, 박세완 등 그간 안방극장에서 활약해오던 젊은피들도 각자 맡은 역할을 똑 부러지게 소화했다.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합쳐져 '육사오'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불릿 트레인' 브래드 피트, 클래스는 영원하다
[씨네+] 다크호스 '육사오' vs 브래드 피트 '불릿 트레인'

'빵 아저씨' 브래드 피트가 돌아왔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러닝 타임 내내 기차 속 브래드 피트의 원맨쇼가 펼쳐진다. 브래드 피트의 앞길을 막는 여러 빌런들은 각자 지닌 사연이 다르다. 오해로 뭉친 킬러, 쌍둥이 킬러, 연기천재 싸이코패스 킬러 등 극 중 레이디버그를 향한 행동과 감정도 각기 달라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스턴트 배우 출신의 감독이자 '데드풀2' 감독으로 익숙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작품답게 신선한 액션 시퀀스가 가장 큰 무기다. 또 이를 막힘 없이 해낸 브래드 피트의 '클래스'에도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어느덧 60대에 접어든 브래드 피트이지만 그의 연기, 나아가 액션만큼은 손색이 없다.

'불릿 트레인'은 어딘가 모르게 B급스럽고, 잔인한 액션의 향연이기도 하다. 청소년 관람불가인만큼, 날 것 그대로 스크린에 담겼다. 흥행의 척도 면에서는 청불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마니아층에서는 더욱 작품에 빠져들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마니아층 만큼은 꽉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앞서 내한한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 현재까지도 흥행의 불씨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래드 피트의 '불릿 트레인'도 이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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