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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월급 달라"는 노동자 추방…잔인한 카타르 월드컵

입력 2022-08-23 20:57 수정 2022-08-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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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어느새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적인 축제를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현지에선 부당한 대우에 참다못한 건설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오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역사적인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카타르는 사실상 도시 전체가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인구 300만 명이 채 안 되는 나라에선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을 고용했는데, 수년 동안 이들에 대한 처우가 논란이 됐습니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찌는듯한 더위 속에서 휴식도 없이 일하느라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임금 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카타르 건설 노동자 (화면출처 : 더 가디언) : 1년 동안 월급을 못 받았습니다. 어떻게 집에 빈손으로 가겠습니까?]

결국 참다못한 노동자들은 최근 거리로 나와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돌아온 건, 밀린 임금 대신 본국으로의 추방이었습니다.

카타르 정부가 시위를 벌인 외국인 노동자 일부를 구속했다며 "법원 명령에 따라 추방한다"고 밝힌 겁니다.

노동자들을 보호하지 않고 대회 기간, 여성이나 성소수자의 안전을 둘러싼 의문도 나오면서 선수들의 '인권 시위'까지 그라운드로 불러낸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역대 가장 논란이 많은 대회가 될 거란 우려도 커집니다.

[무스타파 콰드리/노동인권단체 에퀴뎀 전무 : 다른 국적의 노동자들이 임금을 못 받을 정도면, 월드컵 동안 다른 사람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화면출처 : FIFA·더 가디언·DW)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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