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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분실폰' 중국에 팔아넘기려다…제 꾀에 당했다

입력 2022-08-23 20:52 수정 2022-08-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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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훔치거나 주운 휴대전화기를 중국에 팔아넘기려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화기를 부당하게 습득했단 점을 노린 중국 장물업자들에게 되레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린 주택가.

한 남성이 두리번거리더니 주차된 차량 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습니다.

차 안을 이리저리 뒤적인 끝에 무언가를 찾아 달아납니다.

직장인 30대 A씨는 인근 또 다른 차량도 털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폰 한 대와 현금 90만 원을 훔쳤습니다.

A씨는 훔친 스마트폰을 팔아넘기려고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했습니다.

'분실폰, 도난폰을 고가에 사들인다'며 광고를 올린 중국인 장물업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무슨 폰인지 사진 찍어 보내라, 그럼 기종을 보고 가격을 평균 70만원, 100만원 쳐준다 하니까 (장물을 보냈는데) 아무도 못 받습니다.]

A씨 뿐 아니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주부까지 해당 광고를 보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클럽과 주점, 택시에서 훔치거나 주운 휴대전화 64대를 국제택배로 부쳤습니다.

하지만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에 모두 압수됐습니다.

휴대전화의 경우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성이 있어 항공 배송이 제한되기 때문에 부산항과 인천항 우편 화물을 수색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우체국에서 택배를 받고 세관에서 중국으로 물건을 싣기 전에 세관과 함께 색출을 했습니다, 엑스레이 투시기로.]

경찰은 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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