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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시즌 첫승 거둔 날…팬들은 "구단주 나가라" 왜?

입력 2022-08-23 20:54 수정 2022-08-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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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을 안 주고 시간을 끌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승리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유가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경기장 밖에선 구단주를 향한 팬들의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 사이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글레이저는 나가라, 글레이저는 나가야 해.]

맨유가 지난 시즌 부진에 이어 최근엔 리그 최하위까지 쳐지자 화가 난 팬들이 구단주 퇴출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 리버풀|프리미어리그 >

경기장 밖 긴장감을 누그러뜨린 건 선수들이었습니다.

호날두와, 주장 매과이어를 선발에서 과감히 뺀 맨유는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고 전반 16분, 산초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슛을 하는 듯, 수비수를 속이고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아 넣은 골이었습니다.

벤치의 호날두도 박수를 보낸 골에 상대 수비수 반 다이크는 동료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맨유는 위협적인 상황엔 행운도 따랐습니다.

전반 40분엔, 살라가 마음먹고 때린 슛이 마르티네스 몸을 맞고 튕겼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자책골이 들어갈 뻔한 순간, 골문 앞 마르티네스가 또 한 번 몸으로 막아낸 겁니다.

[현지 중계 : 페르난데스 뭐한 거죠. 공을 쳐 내려고 했던 거 같죠?]

후반 8분, 맨유 래시포드의 역습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두골 차로 끌려간 리버풀은 17개의 슛을 쏘며 몰아붙여봤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데헤아의 손에 걸렸습니다.

새 시즌 들어 1승도 거두지 못해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이기에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경기 종료 10분 전, 만회 골을 넣은 살라가 재빨리 공을 가지러 갔는데 페르난데스가 공을 주지 않고 시간을 지연시킨 겁니다.

부끄러운 행동이란 지적 속에서도 맨유는 4년 3개월 만에 리버풀을 이기고 시즌 첫승을 거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anchester United')
(인턴기자 : 남궁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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