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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관련없다" 했지만…조명희 남편 여전히 사내이사로

입력 2022-08-22 20:06 수정 2022-08-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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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명희 의원은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백지신탁 했고 논란의 회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이 회사에 지금도 남편이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관하다"는 조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과거에 이 회사는 국회 국토위의 소관 기관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용역을 따낸 걸로 나타났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명희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 지오씨엔아이에 대한 이해충돌 논란이 일자, 회사 대표로 있던 배우자가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명희/국민의힘 의원 : 배우자까지 기업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해충돌로 여겨질 수 있는 어떠한 의정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것도 공개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배우자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사내 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여전히 가족 관련 회사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겁니다.

조 의원은 "사내 이사직은 왜 유지하고 있냐"는 JTBC의 질의에 "직원의 행정적인 실수고, 바로 조치하도록 했다"며 사내 이사직도 사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조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지오씨엔아이는 국토교통위원회의 소관 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 LX와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JTBC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오씨엔아이는 LX와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차례 공동 수급 수의계약을 했다고 돼 있습니다.

일정 비율로 두 사업에 참여한 건데, 각각 사업금액이 8억 3천만원,과 16억 5천만원입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제자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했을 수는 있지만 알지 못한다"며 "20년 넘은 회사이고, 국회에 들어오기 전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회에 들어온 뒤에도 조 의원은 LX에 각종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방위원 시절에 '발주선정 평가위원명단'이나 '발주 금액' 등을 요구했고, 국토위에서는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 목록' '각종 운영권 관련 수의계약 현황' 등을 요구했습니다.

세부 사항까지 따지면 100건이 넘습니다.

LX 측은 조 의원실이 자료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이유는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LX의 운영과 관련해 공적인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자료 요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발주 목록과 선정 평가위원 명단을 요구한 건 "공간정보협회의 영세 기업을 대변한 것"이라면서도, LX 내 음주운전 현황 등을 요청한 것엔 "보좌진에게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
(영상디자인 : 강아람·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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