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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용산 향해 쓴소리 "검찰 출신 너무 많이 쓴다"

입력 2022-08-22 18:27 수정 2022-08-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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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호영 비대위가 여당 지도부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는데요. '친윤계 비대위 아니냐'는 꼬리표를 떼는 것과 동시에 '혁신'과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걸로 풀이가 됩니다. 주 비대위원장은 '내년 초' 전당대회론도 띄웠는데요. 당권주자들의 이해관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정치 인사이드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주호영표 혁신? 용산 향해 '쓴소리' >

오늘(22일) 현충원을 참배한 주호영호! "애국심과 절치부심을 늘 기억하겠다"며 출항을 알렸는데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항로, 혁신과 변화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그게 가능하겠느냐? 물음표를 달았죠.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많은 국민들이 혁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이 대통령실과 소통 문화라든지 이런 것들, 그런 것들을 먼저 이야기할 수 있어야겠죠. 저는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용기 이후에 따르는 것이 혁신이다. 혁신은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정치 이력 중 그런 게 있었나…]

주 비대위원장, 여봐란듯이 용산을 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어제) : 야당이 인사도 비판하는 지점이 있지 않습니까?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 그다음에 아는 사람들 위주로 쓴다는 것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비대위원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례적으로 정부 정책의 재고를 요청하는가하면, 청년 등 민생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엄태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맺힌 절규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한마디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우선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재민/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폐업을 하는 청년 자영업자가 늘고, 오르는 부동산 대출 금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수많은 아파트 중에 내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어려움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와 원팀을 이루되, 할 말은 하는 여당이 되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어차피 '친윤계 비대위' 아니냐! 꼬리표를 떼고 싶은 거겠죠?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쓴소리나 아니면 어떤 그런 조언은 충분히 하되, 한편으로는 또한 어떤 원팀이 돼서 성공하는 정부, 또한 성공하는 집권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보조를 맞춰가고 좀 하자…]

여기에 주 비대위원장은 '최재형 혁신위'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있는데요.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어제) : 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민심을 얻기 위한 그런 혁신적인 조치들도 많이 해야 되고 또 이준석 대표 시절에 만들어놓았습니다마는 혁신위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 결과를 토대로 혁신도 하고 관리도 하는 이런 두 가지 일을 잘해 보려고 합니다.]

최재형표 혁신안을 주호영 비대위에서 소화해내겠다는 겁니다. 주호영 비대위에 잔뜩 날을 세우고 있는 이 전 대표도 최재형표 혁신안에 꼬투리를 잡긴 어렵겠죠? 자칫 누워서 침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 지난주 금요일엔 당내에서 눈칫밥까지 먹어가며, 이 전 대표를 만나 직접 아이디어를 듣기까지했으니 말입니다.

[최재형/국민의힘 혁신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혁신위원장 임명할 때 그 이후에 이제 몇 차례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이랬는데, 제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서 만나자 그랬고요. 그 부분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혹시 반영의 여지가 있는 게 좀 있던가요?} 그런데 혁신안 자체를 가지고 딱 이렇게 들이민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쉽게 말하면 아이디어를 이제 좀 들었다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당에 몇 남지 않은 이 전 대표의 우군이기도 하죠? 

[최재형/국민의힘 혁신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이라는 그 자리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고 저는 봅니다. 큰 틀에서 정권교체라든지 정권 재창출 그런 지향점이 같다면 대통령께서 (이 전 대표를) 좀 품으시는 것도 저는 우리 당에 대한 전체적인 국민의 지지를 확, 그 지지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재형표 혁신안! 이준석이란 꼬리표를 떼고, 당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 내년 초 전대? "이준석 출마 못 해" >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어제) : 대략 정기 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경,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겁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내년 초 전대론을 제기했죠? 정기국회 일정상 전대 일정을 앞당기긴 어렵다는 건데요.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어제) : 집권 첫해 정기국회는 대정부질문에 대한 방어도 해야 할 것이고 필요한 법안도 통과시켜야 할 것이고 국정감사도 있고 예산도 있으니까 이 중요한 국회 기간 중에 여당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한다는 것이 국민들 눈에는 나라가 이렇게 어렵고 당이 어려운데 당권 싸움을 한다고 비춰질 수가 있어서…]

당권 싸움! 여당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명진/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난 17일) : 국회의원들이 다음 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왜 관심이 없겠습니까? 더군다나 공천권을 가진 대표를 뽑는 건데. 그러니까 마음이 콩밭에 가 있을 거라고요, 국정감사보다는. 그런 의미에서 사실은 정기국회가 끝난 다음에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반면, 친윤계 당권주자로 통하죠? 김기현 의원은 조기 전대론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비대위 체제가 오래 지속되면 자칫 집권 초반에 국정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뉴스1TV' / 어제) :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 이 비정상적인 지도 체제를 계속해서 끌고 간다, 이건 굉장히 큰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비상대책 이렇게 해서 비정상적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당은 지금도 비정상적입니다'라고 선언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민주당 전당대회 분위기가 '확대명'으로 흐르고 있죠? 현재 주호영 비대위의 인적 구성만으로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울 화력이 되겠느냐는 점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뉴스1TV' / 어제) : 최고위원 5명 중에 4명이 지금 전부 친명그룹에 5명이 다 강성이라는 거 아닙니까. 정청래, 고민정, 장경태인가 한 명 한 명이 완전히 대포나 미사일 같은 그런 화력을 가진 사람들인데. 저쪽은 크루즈 미사일, 탄도 미사일, 이렇게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공격해서 하겠다고 중무장한 상비군 군대를 동원해 왔는데, 우린 아직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로 대응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쟁이 되겠어요?]

주 비대위원장은 오늘 전대 시기 문제를 의원 연찬회(25~26일)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기국회가 끝난 뒤 전대를 치러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진 않았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가처분 문제라든지 이런 것이 있어서, 그런 불확실한 요소들이 제거되었을 때 어느 정도 (전당대회 시기를) 확정할 수 있을 걸로 보여지는데요. 일반적으로 정기국회, 국정감사, 예산심의 중에 전당대회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은 걸로 제가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기 전대든 내년 초 전대든 이 전 대표의 출마는 어려울 걸로 보이는데요. 이 전 대표의 당원권! 내년 1월 8일까지 정지 상태죠. 조기 전대가 치러진다면 애초에 출마가 불가능합니다. 주 비대위원장의 뜻대로 내년 초에 전대가 열리더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듯합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의 첫 시작을 정기국회 끝나는 시점으로 잡으셨잖아요. 그러면 그게 12월이 되는 거죠. 12월이 된다는 것은 후보 등록이 12월이 된다는 의미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 시기가 1월 말, 2월 초라고 가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후보 등록은 12월이기 때문에 이준석 당대표의 출마는 물리적으로는 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내년 6월 전대론을 주장했었는데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SBS '8뉴스' / 지난 18일) : 저는 전당대회는 내년 6월에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당대회를 내년 6월에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걸 보면 본인도 출마를 하겠다는 뜻이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겠죠.} 우리 당의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그분들을 지원할 수도 있고, 안 되면 또 나가야죠.]

6월 전대론은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죠? 이 전 대표가 결국 특정 후보와 손을 잡지 않겠느냐!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표로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나 혁신 방향이 비슷한 분들이 있다면 저는 그분들과 연대해서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대 시기가 언제로 결정이 되든, 이 전 대표의 출마 자격 문제와 맞물리면서 또 한차례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렇게 정리합니다.

[현근택/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 등록이 가능한 시점에 후보 등록을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고 만약에 등록 자체를 못하게 한다고 그러면 그것도 후폭풍이 있어요. '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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