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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 올랐던 여환섭 사의...이원석 지명 후 첫 사퇴

입력 2022-08-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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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여환섭 법무연수원 원장(54·사법연수원 24기)이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27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지 나흘 만에 나온 첫 고위간부 사의 표명입니다.

◇검찰 내 '특수통'..."후배들에 길 열어줘야"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연합뉴스.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연합뉴스.
여 원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길을 열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사 개업 등 “다른 계획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여 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꼽힙니다.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2013년 '건설사 뇌물' 사건으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2019년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 접대 의혹 사건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일부 혐의를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 검찰총장 후보 4인에 포함됐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원석 차장검사를 최종 후보자로 제청해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지명했습니다. 여 원장은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은 있지만,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고위간부 '줄사표' 여부 관심
여 원장은 이 차장검사보다 3기수 위 선배입니다. 검찰총장 인사가 이뤄지면 선배 기수들이 사퇴하는 게 검찰 내에선 관례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 후보자의 경우 전임 김오수 전 검찰총장(59·20기)보다 무려 7기수 낮은 '파격인사'로 불립니다.

다른 24~26기 검사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지명 후 선배 검사들에게 "검찰을 떠나지 말아달라”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어, 이번에는 '줄사퇴'로 번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6월 말 인사 이후 다시 두달만에 대규모 인사를 하게 되면 검찰 조직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지금 당장은 줄줄이 사퇴하고 나가겠다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해왔습니다.

이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되면, 공석이 되는 대검 차장자리에 누가 발탁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이지만 이 후보자보다 나이는 적은 주영환 대구지검장(52)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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