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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덤벨 묶고 인증글…길고양이 학대 남성 붙잡혀

입력 2022-08-22 15:29 수정 2022-08-22 18:33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양이 학대 글 올려왔던 남성
시민단체 특정으로 경찰 입건…"조사 예정"
"추가 학대 없도록 지속 모니터링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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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양이 학대 글 올려왔던 남성
시민단체 특정으로 경찰 입건…"조사 예정"
"추가 학대 없도록 지속 모니터링 할 것"

한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는 내용을 줄지어 올린 가운데 동물구호 시민단체 '팀캣(C.A.A.T)'은 해당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남성을 입건한 뒤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팀캣 트위터 캡처〉한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는 내용을 줄지어 올린 가운데 동물구호 시민단체 '팀캣(C.A.A.T)'은 해당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남성을 입건한 뒤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팀캣 트위터 캡처〉
길고양이를 학대한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오늘(22일) 전주덕진경찰서는 길고양이를 학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 예정 중"이라며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선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대 고양이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커뮤니티 글 만으로 혐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해야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 사건은 시민단체 '팀캣(C.A.A.T)'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길고양이 학대 관련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습니다.

팀캣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털바퀴 잡아다 바리깡으로 털 싹 밀고 방생했음"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10일 뒤에는 "냥줍해서 털밀고 씻김"이란 글과 함께 목에 케이블타이가 여러 개 조여있는 어린 고양이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A씨는 이 글 이외에도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글을 계속 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캣은 해당 내용을 제보로 접한 뒤 A씨 거주지를 특정했습니다. 이후 A씨가 종이상자로 만들어 놓은 고양이 덫을 발견해 치우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집 나간 고양이 여기 있어서 되찾으려는데 왜 포획물을 훔쳐 가느냐. 그렇게 좋아서 가져갔으니 다 당신 것 하고 가지시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팀캣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에 A씨는 "학대 관련 글을 올린 사실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당시 A씨 어머니는 '우리 애는 벌레도 못 죽인다'고 옹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팀캣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장 방문 당시 A씨가 학대 정확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고양이를 방사했다고 했고 그 시기가 이미 보름이 지난 뒤였다"며 "A씨 증언이 실제로 맞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증언을) 토대로 탐문을 이어갔으나 고양이를 찾지 못했다. 방사한 고양이를 봤다는 주변 상인들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방문 이후 현재까지 고양이 학대 관련 글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A씨 처벌 관련해선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시간이 오래 소요될 예정"이라며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학대 정황이 다시 포착되면) 곧바로 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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