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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구성원 절반 이상 "10년 후 위상 하락"

입력 2022-08-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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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서울대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향후 10년간 학교 위상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8일 발간한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는 교원·학생·직원·동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 위상 관련 설문조사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것으로 10년 전 대비 현재 서울대의 위상을 묻자 '하락했다'는 응답이 40%에 달했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15%만 '위상이 상승했다'고 답했고 45%는 '유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10년 뒤 전망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하락 혹은 매우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15% 미만의 응답자만 '위상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위상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들은 "경직적이고 관료적인 운영시스템" "무사안일과 매너리즘적 조직문화"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장기발전계획위원회는 "철저한 내부 개혁이 부재하다면 위기는 더욱 증폭될 것"이라며 "구성원 전체가 위기의 본질을 깊이 통찰함과 동시에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전제로 대학 개혁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문을 바탕으로 위원회가 언급한 위기 요인 중 하나는 연구 성과의 질적 저하였습니다. 서울대의 논문 피인용 횟수나 '피인용 상위 1%' 연구자의 수가 MIT·하버드·스탠퍼드·싱가포르대 등 해외 명문대보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연구 경쟁력 약화 문제로 교원 1인당 줄어든 연구비가 언급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대의 전체 연구비는 불과 2.5%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교원 1인당 연구비는 0.7% 감소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성균관대 등 국내 주요대학의 교원 1인당 연구비가 최근 10년간 67∼97%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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