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아침 대구에서 화물차 한 대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역시나 술을 마시고 운전한 거였고, 운전자 말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삼거리에서 화물차 한 대가 우회전을 하는데 방향이 기우뚱합니다.
크게 도는가 싶더니 곧바로 상가로 돌진합니다.
차가 부딪히는 충격에 냉장고와 선반들이 가게 안까지 밀고 들어옵니다.
오늘 오전 8시 52분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도로에서 14톤 화물차가 정육점을 들이받았습니다.
인도에 있는 경계석에 먼저 부딪힌 뒤 가게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유상근/목격자 : 우회전하는 차량인데 꺾지를 못하고 그대로 건너편으로 가서 '꽝' 거렸죠.]
가게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차에서 떨어진 부품과 가게 집기들이 마구 뒤엉켜 있습니다.
가게 바로 옆엔 초등학교가 있는데 방학이라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가게에도 사람이 없었습니다.
평소 9시에 문을 여는데, 8분 전에 사고가 난 겁니다.
[가게 주인 : 이렇게 큰 사고가 난 줄 몰랐어요. 지금도 심장이 떨려서 죽겠어요. 다행히 출근 전이라서…]
운전자는 다리와 가슴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부주의하게 운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