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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출근길 4호선 지연 운행

입력 2022-08-17 14:27 수정 2022-08-17 17:27

"장애인 기본권 어떻게 보장할지 답해달라"
일부 시민들, 출근길 정체되자 분통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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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기본권 어떻게 보장할지 답해달라"
일부 시민들, 출근길 정체되자 분통 터뜨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지구 끝까지 장애인 권리를 쟁취하겠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오늘(17일) 아침 7시 30분쯤 전장연은 서울 중구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장연은 "장애인의 기본적인 권리를 국가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속 묻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라면서 "장애인의 기본적인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이고 2023년도 예산은 어떻게 편성할 것인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 여러분, 아침 출근길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며 "장애인도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7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7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위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장애인 기본권에 대해 목소리 높였습니다.

일부는 상복을 입고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기획재정부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라' '예산 문제로 장애인을 가두지 말라. 죽이지 말라' 등의 피켓을 들기도 했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지역에서 함께 살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아침 지하철 출근길에 올랐다"며 "장애인은 더이상 죽고 싶지 않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삶"이라고 목소리륵 높였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7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7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하철이 멈추는 역마다 시위 참가자들이 타고 내리길 반복하면서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시위로 삼각지역 기준 4호선 상행선은 1시간 17분, 하행선은 1시간 20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한 시민은 "내렸다가 다 타는데 최소 15분이 걸리는데 이게 교통 방해가 아니냐"며 "집이 삼각지인데 이게 매일 뭐하는 짓이냐. 얼마나 양보를 해줘야 하냐. 이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시끄럽다" "용산에서 하라" "도대체 이게 몇 번째냐" 등의 불만 섞인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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