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대로 떠나보내기 섭섭한 '우영우' 종영 D-1

입력 2022-08-17 08: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종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대로 떠나보내기 섭섭하지만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끝이 다가온 것.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엔딩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채널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KT그룹에서 미디어 지니와 손잡고 리브랜딩을 한 채널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1회 방송 직후 입소문을 타 무서운 기세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0.9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됐던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 15.78%(7월 27일 9회 방송)까지 치솟았다. ENA채널은 개국 이래 최고 성적표에 쾌재를 불렀고 제작사 에이스토리 역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1만 8000원 대에서 3만 원까지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장애 혹은 약자를 보는 따듯한 시선을 진정성 있게 그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극적인 작품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에게 착하고 선한 콘텐트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내적 완성도와 진정성을 담아 트렌드를 역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한 것.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매회 이뤄졌지만 그 안에서 억지스러운 주인공 승자 방식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과정을 통해 우영우가 성장해가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신파나 뻔한 스토리 서사가 아니라 사이다를 택해 요즘 시청자들이 열광할 만한 작품으로 이끌었다.

국내를 넘어서 해외까지 이름을 떨쳤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주 연속 넷플릭스 TV 부문 비영어 콘텐트 1위를 달렸다. '알바' 시즌1에 1위를 내준 지 한 주 만에 정상 자리를 탈환했고 2주 연속 그 자리를 유지한 것. 영어권 콘텐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버진 리버' 시즌4에 이어 비영어, 영어 통합 2위에 올랐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치고 있다. 넷플릭스는 총 10개 언어 자막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시청할 수 있게끔 했고, 지난달 13일부터는 유럽, 남미 국가까지 포함해 총 31개 국가의 언어 자막을 제공하며 시차 없는 글로벌 흥행에 불을 지폈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기는 일찌감치 미국 리메이크 제안으로 이어졌다. 자폐장애 진단을 받았던 의사가 주인공을 활약한 한국 드라마 '굿닥터'가 미국판으로 리메이크 제작돼 크게 성공한 바 있기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미국 시청자들에게도 잘 통할 것이라고 내다본 셈이다.

잘 만든 콘텐트 하나로 채널도 웃고 제작사도 웃고 배우들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연 배우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을 향한 방송가와 광고계 러브콜이 뜨겁고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주종혁, 하윤경, 주현영 역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는 기대주로 떠올랐다.

자폐스펙트럼이란 장애를 가졌지만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박은빈(우영우). 그런 박은빈 곁에 함께하고 있는 한바다 식구들. 친엄마와 얽힌 출생의 비밀이 폭로된 가운데, 박은빈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이별을 택한 구 연인 강태오(이준호)와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