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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대통령 직격·권성동은 재신임…혼란 속 '주호영호' 출범

입력 2022-08-16 18:19 수정 2022-08-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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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오늘(16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를 노출해 비상상황의 시초를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서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는데,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오른소리') : 저는 분열된 조직은 필패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전부 절박한 마음으로,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라는 기분으로 당을 조속히 재건할 수 있도록 같이 힘을 합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호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당연직 비대위원 두 사람 외에 6명의 비대위원들을 발표한 겁니다. 일단 초선의 엄태영 전주혜 의원이 합류했는데요. 엄태영 의원이 '친윤모임'으로 불리는 민들레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계파색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비례대표인 전 의원은 법사위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죠. 정양석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던 인사입니다. 원외 인사중엔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눈에 띕니다. 선거 당시 이런 사진도 찍었는데, 20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아들이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80년대생 남녀 청년비대위원 두명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는데요. 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이 어려웠다는 보도는 오보라면서, 당이 조기에 안정화되는 데 초점을 둔 인선이었다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어제 오후부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어제 오후부터 전화로 허락을 받고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 제가 제안했던 분들 중에서 사양하거나 했던 분은 한 분도 없습니다.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을 했는데…]

주호영 호가 순항할 수 있을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정작 논란이 된 건 원래부터 직을 유지하고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입니다. 당이 '비상상황'을 선포한 계기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공개의 당사자죠. 이준석 계에선 물론이고 당내 중진에서도 '비상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비대위원에 앉아 계신다면 정말 비상상황 아닙니까. 코미디라고 보고요. 국민들 누가 납득하실 수 있겠습니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비상상황의 원인 제공자가 또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 개인적으로는 우리 권 원내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나가기 위해서 정치인다운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떨까.]

오늘 비공개 의원 총회에선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압도적인 찬성으로 재신임 안이 가결됐다고 하는데요. 권 원내대표의 사퇴, 당장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사령탑 교체가 어렵다는 현실론도 있지만 '윤핵관'인 권 원내대표 스스로 결단하지 않는 이상은 쉽지 않단 얘기가 나왔죠. 권 원내대표는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어깨가 무겁다"고 했는데, 이 대표는 즉각 비판했습니다.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사실 당내엔 더 시급한 문제가 있죠. 이제 진짜 '장외'로 나간 이준석 대표 얘기입니다. 이 대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데, 오늘도 대통령실과 각 세웠습니다. 지난 달 초, 윤리위 결과 발표 직전에 대통령실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갔단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대표가 이 '자진사퇴' 권유를 일언지하에, 즉 딱 잘라 거절했다고 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고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고 이러면 당신들이 나가가지고 이준석이 협상을 한다라고 할 거 아니냐.]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본인 사이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관련 보도 내용을 자세히 보면, 결론적으로 이 중재안이 무산된 건, 윤 대통령 측이 움직이지 않아서라고 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타협과 양보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날을 세웠습니다. 김 여사의 팬클럽 전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행보를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강 변호사는 최근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그만 두고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죠. 이 대표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떻게 하다가 소위 말하는 영부인 팬클럽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는지는 제가 모르겠지만은 굉장히 저는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을 했던 분이 저렇게 수감 중인 분의 변호를 맡아가지고 당대표를 공격하는 일에 나섰었다라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고…]

김 여사 측은, 강 변호사의 언행은 본인과 상관 없다고 말한 바 있죠. 하지만 이 대표는 이 입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 같진 않습니다. 팬클럽 회장이 이 정도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면, 대통령실에서 더 적극적으로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팬클럽 회장이 그러면 저 정도의 활동력을 가지려면 사실 팬클럽 회장이 참칭하는 것이라면은 대통령실에서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거든요. {김건희 여사가 나하고는 상관없다고 한 번 입장을 밝힌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죠.]

강 변호사, 사실 이 대표와는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악연을 이어왔습니다. 이 대표가 손학규 당시 대표와 다툼이 있었을 때 손 대표 측 인사로 역할을 했던 겁니다. 강 변호사는 오늘 이 대표의 '제명'을 국민의힘에 청구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에 대한 강한 발언들 오늘도 이어갔습니다.

[강신업/변호사 (유튜브 '강신업TV') : 이준석이를 당대표를 빼놓으면 뭡니까? 백수건달에 불구합니다. 강신업 변호사가 어떻게 해서 저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느냐. 거기에 김건희 여사가 뒤에 있는 거 아니냐, 이따위 얘기를 하고 싶은 거겠죠? 다시 말하지만 이준석 너 따위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합니다. 나는 자발적으로 나의 힘으로 현직 변호사의 힘으로 그리고 정의의 힘으로 그리고 내가 배운 지식과 도덕의 힘으로 너를 응징하는 것이며…]

이 대표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판 뿐 아니라 대통령실 인적쇄신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이라는 비상상황, 해법의 첫 단추는 대통령실 개편이라는 겁니다. 저희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한 말인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낮다, 직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보통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여당의 지지율이 그걸 쫓아가는 모양새를 많이 보이거든요. 최근 몇 주간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빨리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양두구육'이란 사자성어, 즉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이 대표의 표현, 논란이 됐었죠. 윤 대통령을 '개 고기'에 빗댄 망언이란 비판이 나왔는데요. 이 대표는 여기서 '개고기'는 특정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라, 가치와 비전을 뜻하는 거다, 해명을 했는데, 어제 뉴스룸 인터뷰에선 대통령을 포함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본격적인 '반윤'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죠. '윤핵관'에 대한 비판 역시 거침이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말기, 탄핵 당시 '친박'보다 한 단계 높은 진실한 사람들 즉 '진박'이란 그룹이 있었는데, '윤핵관'이 진박보다 못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핵관'이 수도권 험지로 나가야 한다던 본인의 제안, 대통령 측근을 견제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노원, 도봉, 강북 이런 저희의 초열세 지역구라든지 이런 곳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은 이것보다 훨씬 작은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해결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겁니다. 탄핵을 맞고도 당선될 정도의 지역구에 있는 분들이라고 한다면은 아직까지 따뜻한 아랫목의 느낌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대표의 정면 돌격 전략, 당 내에선 도가 지나치다, 금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특히, 당내 중진들의 목소리가 그랬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여당의 당대표를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까? 당대표를 했다는 사람으로서는 볼 수 없는 정치 도의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기자회견이다.]

반면, 당내 젊은 지지층에선 이 대표의 행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중진들이 말하는 '싸가지론' 덕분에 오히려 당내 노선 투쟁이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 어제) :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타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뭐 어찌 보면 그 싸가지 없음 그 자체가 뭐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세대포위론을 내세웠었죠. 60~70대 이상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과 2030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어서 정권을 교체하겠단 거였습니다. 최근 이 대표의 행보를 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시각 엇갈리고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 이런 당의 분열상을 통합으로 이끌 사람, 윤석열 대통령일 거란 희망섞인 예측도 나왔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에서 여러 가지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했을 때 대통령이 끌어안았습니다마는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큰 사람의 입장에서 그런 행동은, 그럴 가능성은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의 성격상 굉장히 다독이고 끌어안고 크게 가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글쎄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극적 화해 가능할까요. 일각에선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손잡고 신당 창당, 혹은 분당에 나설 거란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 대표는 일단 유 전 의원과 상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대통령실 중재안 거절' 이준석, 권성동 재신임…'주호영호' 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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