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공짜로 외제차 탈 수 있어"…이중 대출로 17억원 가로챈 일당 적발

입력 2022-08-12 16:24 수정 2022-08-12 16: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찰. 〈사진-연합뉴스〉검찰. 〈사진-연합뉴스〉
공짜로 외제차를 탈 수 있다며 중고차 구매자를 속인 뒤 이중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17억원 가량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오늘(12일) 부산지방검찰청 해양·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송영인)는 총책 역할을 한 모 법인 대표이사 A(39)씨 등 3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2019년 7월까지 38회에 걸쳐 중고차 구매자 명의로 금융기관에 이중 대출을 신청해 16억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날 두 곳의 금융기관에서 중고차 구매자금 대출을 받으면 대출 내용이 공유되지 않는 허점을 이용했습니다.

은행에서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은 뒤,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는 차량을 담보로 한 허위 서류를 제출해 또다시 대출금을 타냈습니다.

이들은 "은행에서 5천만원 대출을 받고 외제차를 1년간 타고 다니면 이자를 지원해주고, 나중에 중고차를 수출해 대출금까지 모두 변제해주겠다"면서 "공짜로 외제차를 탈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특히 대출을 받은 캐피탈에서 대출 명의자에게 전화가 올 것에 대비해 "제1금융권이 캐피탈을 끼고 대출을 하는 것이라 전화가 올 것"이라면서 대출 확인 전화에 응하도록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19명으로 대부분 30대부터 50대 사이의 직장인입니다. 이번 일로 이들은 1인당 평균 1억원에 가까운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부산지검은 지난 2019년 10월 이 사건에 대한 최초 고소 이후 2년 여 동안의 장기간 수사 끝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핵심 증거를 확보해 핵심 가담자 3명을 구속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