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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일까지 최대 300㎜ 폭우…"정체전선이 원인"

입력 2022-08-09 08:28 수정 2022-08-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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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서 한 시민이 운전자에게 길이 없다고 알려주고 있다. 밤사이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들이 해당 도로를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서 한 시민이 운전자에게 길이 없다고 알려주고 있다. 밤사이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들이 해당 도로를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마 때와 같이 정체전선이 원인입니다.

오늘(9일) 기상청에 따르면 캄차카반도 부근에 고기압성 흐름이 며칠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바이칼호 북쪽의 상층 저기압도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있습니다. 이 상층 저기압은 우리나라로 건조한 공기를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이 고기압성 흐름을 따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성질의 두 공기덩어리가 충돌하면서 그 경계에 정체전선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정체전선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오르내리면서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발달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부근 도로에 전일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부근 도로에 전일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상 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 부근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덩어리는 모두 3종류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남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있으며 발해만 부근으로는 비교적 차가운 고기압이 있고 러시아 부근에는 저기압이 있습니다. 이 저기압들이 강하게 돌아나가며 발달하면서 공기들이 부딪쳐 정체전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부지방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길게 늘어진 일자(一) 형태의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 구름대는 당분간 오르내리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내일(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북북서내륙은 100㎜~200㎜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강원 동해안, 충청권(북부 제외), 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에는 50㎜~150㎜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전북북부와 울릉도·독도는 20㎜~80㎜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을 중심으로 종일 비가 오겠다"며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크겠으니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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