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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순에 중부지방 강타한 '2차 장마'…"상당히 이례적"|아침& 라이프

입력 2022-08-09 07:55 수정 2022-08-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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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어제(8일)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은 폭우가 예보돼 있는데요. 반면에 남부지방과 제주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반된 날씨가 예상됩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센터장: 안녕하세요.]

[앵커]

정말 80년 만에 기록적인 강수량이라고 하는데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오고 있거든요. 7월 말에 장마가 끝났다고 기상청이 발표를 했었는데요. 혹시 7월 장마 때보다 이렇게 더 많이 내릴 거라고 예상을 하셨나요?

[반기성 센터장: 실제로 7월 장마 때보다 지금 비가 더 많이 오는 이유는 더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북쪽의 찬공기가 그때보다 더 강하게 내려왔고 남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금 버티는 힘도 강하기 때문에 아주 좁은 지역에 강하게 발달한 대기 불안정으로 발달한 비구름대가 발달을 했는데요. 시간당 강수량은 80년 만이고 실제로 하루 강수량은 거의 102년 만에 최고를 기록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서울 같은 경우 지금 가장 많이 비가 왔다고 기록하는 것이 우리 기억으로는 2011년의 우면산 산사태였는데 이때보다도 실제로 비가 더 많이 온 그런 상태를 보인 것이죠.]

[앵커]

하루 강수량으로 치면 102년 만에 가장 많이 온 비라는 거죠. 보통 2차 장마, 가을 장마라는 게 말복이 지나고 8월 말쯤에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갑자기 8월 초순에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건가요.

[반기성 센터장: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1차 장마가 대개 6월에서 7월 사이에 일단 끝나고 지금도 끝났죠, 똑같이 끝나고 그 이후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올라오면서 대개 8월 말까지를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는 폭염 기간입니다, 그 기간이. 그리고 2차 장마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것은 대개 8월 말에서 9월 초. 그러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이 후퇴해 내려가면서 수축하면서 전선대가 다시 내려오면서 두 번째 영향을 줄 때 2차 장마라고 부르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지금 굉장히 이례적이죠. 8월 초순 말에 거의 2차 장마가 지금 시작됐거든요. 지금 보면 거의 기압 배치라든가 기상 요소라는가 여러 가지를 보면 장마예요. 장마가 형성된 건데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예보를 오래 해 왔는데 이렇게 2차 장마가 8월 8일 시작하는 경우는 저는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장마가 보통 8월 초라든가 중순이든 비가 올 경우가 있습니다. 기압골로. 그렇더라도 하루 내지 이틀 영향을 주고 끝나는데 이번은 정체전선이 만들어진 거거든요, 이게 중부지방에. 그래서 거의 지금으로 보면 거의 열흘 가까이 비가 올 걸로 예측이 되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건 장마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방금 열흘 정도 예보가 돼 있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앞으로 어느 정도 더 올까요?

[반기성 센터장: 지금 보통 비 예보는 이틀 간격으로 잘라서 예보를 냅니다. 그러니까 어제 예보를 낼 때 오늘까지 제일 많이 오는 것이 300mm 이상 올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고요. 오늘 다시 예보가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300mm 이상 비가 또다시 많이 올 것이다 이 예보를 했는데 일단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이 중심이 되더라도 약간씩 오르내립니다. 이게 수축되고 올라가면서. 그렇기 때문에 서울 같은 경우는 어제 밤서부터 오늘 아침에 많은 비가 내렸고요. 지금은 가장 강하게 오는 비가 경기 남부입니다. 그런데 이게 오늘 오후 때부터 서울 쪽으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내일 아침까지 또다시 서울 쪽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이게 다소 오르내리면서 제가 어제 다른 방송에서 예측을 할 때는 이번 주에 최소한 수도권 쪽에 한 500mm에서 700mm 정도 총 비가 올 것이라고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게 저희들이 비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왔던 게 2020년 8월 장마 때입니다. 그때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을 때 이때도 일주일에 거의 500~700mm 내렸거든요. 그 정도는 내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수도권이나 중부지방에는 비가 많이 오고 있는데 남부지방에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고 체감온도가 지금 36도까지 이르는 폭염사태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반기성 센터장: 일단은 우리나라 북쪽으로 굉장히 찬고기압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상층까지 굉장히 찹니다. 그런데 밑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은 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강하게 버티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 두 고기압 사이의 세력이 온도 차가 크면 클수록 비가 오는 구역은 좁아집니다. 폭이 굉장히 좁아지거든요. 그러니까 비가 오는 장마 정체전선이 만들어진 중부지방 쪽으로 비가 오더라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을 받게 되는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이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은 계속적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당분간은 물론 12일에서 13일 사이에 남부도 비가 올 거는 같아요. 그렇더라도 또다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남부지방은 당분간은 계속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아무래도 중부지방도 장마철이라고 비가 계속 오는 건 아닙니다. 비가 잠깐 그친다고 하더라도 주 세력 자체가 중부지방에 멈추고 있기 때문에 중부지방 자체는 다음 주 한 18일까지도 일단 예상은 우리가 모델 같은 거 보면 비는 계속 하루 이틀은 비가 안 올지 모르더라도 계속 비가 오는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7호 태풍 무란 발생 소식도 있던데 태풍이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거나 하지는 않을지 그리고 이번 장마 비가 끝나고 나면 가는 건지 마지막 정리 좀 부탁드립니다.

[반기성 센터장: 일단 7호 태풍 무란이 당연히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는 않고요. 중국 하이난성 있죠. 그러니까 홍콩 서쪽. 그쪽으로 대개 11일, 그러니까 내일 정도 상륙을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대개 그쪽으로 태풍이 상륙하면 우리나라에 비로 영향을 주는데 한 2~3일 후 정도로 비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13일 정도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비는 그쪽의 영향을 받지만 이게 중국 대륙을 길게 거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영향을 일단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요. 중부지방은 이번에 18일까지 일단 비가 오고 나면 대개 우리나라가 광복절,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입니다. 그래서 중부지방은 큰 더위는 없지 않겠나 올여름에. 다만 남부지방은 8월까지 계속 폭염이 이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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