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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7일째…노조-경찰 '강대강' 대치 속 맥주 출고 안간힘

입력 2022-08-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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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 앞에서 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 앞에서 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
오늘(8일)로 7일째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이 강원도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와 경기 이천에 있는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석 달 가까이 시위를 했고, 지난 2일부터 홍천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주말에는 전국에서 조합원이 모여들어 500명 이상 집회 규모가 커졌습니다.
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 앞에서 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 앞에서 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

오늘은 다시 처음 시작 때처럼 10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 맥주 출고를 저지하기 위해 운송 차량에 돌과 물병을 던지고, 경찰과 부딪히던 과격한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시위를 유야무야 그만두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운송료 인상과 해고노동자 복직, 손해배상 청구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이 사태 해결의 책임을 지라며, 제대로 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다음 주까지 홍천공장 일대에 집회를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노조 측은 오늘 하이트진로 서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8일) 오전 하이트진로 서울 본사 앞에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공공운수노조는 오늘(8일) 오전 하이트진로 서울 본사 앞에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일방적 계약해지와 손해배상 청구 등이 전형적인 노조 파괴 행위라며, 하이트진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습니다.

경찰과 사측도 여전히 분주한 모습입니다.

우선 경찰은 공장 진입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물류 차량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집회 인원에 맞춰 경찰력 규모도 줄였지만, 여전히 500명 정도가 홍천공장 인근에 배치돼 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노조 지도부 4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 집회 현장. 노조 측이 공장 진입로에 세워둔 주류 운송 화물차량에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팻말이 서 있다.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 집회 현장. 노조 측이 공장 진입로에 세워둔 주류 운송 화물차량에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팻말이 서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노조와의 충돌과 인명피해를 우려해 지난 주말 동안 맥주 출고를 중단했습니다.

홍천공장은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의 절반을 공급합니다.

특히 생맥주는 홍천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데, 여름 성수기에 공급 차질로 피해가 심각하다는 설명입니다.

시중에 풀린 재고마저 거의 소진되자 오늘 오전부터 직원을 대거 동원했고, 지금은 별다른 차질 없이 맥주 출고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언제든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 노조 측 행동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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