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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병원 화재…"숨진 간호사, 투석 환자 돌보려 대피 못한 듯"

입력 2022-08-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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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투석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숨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숨진 간호사는 환자들을 돌보려 끝까지 병실에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5일) 오전 10시 17분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건물은 4층짜리로 병원은 건물 꼭대기 층인 4층에 있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투석 전문 병원입니다. 당시 병원에만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물 전체에 몇 명이 있었는지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불로 간호사 1명과 환자 4명 등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환자는 대부분 고령 환자들입니다.

숨진 간호사는 투석 환자들을 돌보다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연기가 차고 있는데도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환자들 옆에서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다며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는데도 다 남아있던 것은 투석 환자들을 보호하려고 끝까지 남아 있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자는 투석 중이었기 때문에 바로 대피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했습니다.

불은 건물 3층에 있는 스크린골프장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장 서장은 "스크린골프장은 철거 중이었다. 철거하는 관계자 3명이 최초로 화재를 목격했는데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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