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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성추행 혐의' 케빈 스페이시, '하오카' 제작진에 404억원 배상 판결

입력 2022-08-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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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하우스 오브 카드' 스틸케빈 스페이시. '하우스 오브 카드' 스틸
동성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진에게 3100만 달러(약 403억 9000만원)를 배상하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 멜 레드레카나 판사는 케빈 스페이시가 2017년 성추문으로 인해 손해를 끼친 제작사 미디어라이츠캐피털(MRC) 등 제작진에게 3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20년 10월 내려진 민간 중재자의 판결에 법적 효력을 부여한 것이다.

제작진의 주장에 따르면,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문이 밝혀진 후 6번째 시즌 제작이 중단돼야 했다. 케빈 스페이시 캐릭터를 없애기 위해 각본을 다시 써야 했고, 마감 기한에 맞추기 위해 13회 분량을 8회로 줄여 손실이 발생했다.

케빈 스페이시 측은 "6번째 시즌에서 하차한다는 결정은 성추문 전 내려졌다. 따라서 계약 위반이 아니며, 손해의 실질적 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주얼 서스펙트'(1995)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아메리칸 뷰티'(1999)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케빈 스페이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즌1부터 시즌 5까지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를 연기했다.

그러나 2017년 배우 앤서니 랩이 1986년 14살이었던 당시 케빈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어 여러 건의 '미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케빈 스페이시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사는 내부 조사를 통해 케빈 스페이시가 드라마 제작 중에도 여러 명의 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케빈 스페이시를 하차시키고, 2019년 1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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