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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서 총격 모의훈련..."무섭지만 필요" vs "너무나갔다"

입력 2022-08-04 17:24 수정 2022-08-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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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을 가정한 모의훈련이 열려 논란입니다.

로이터는 미국 플로리다의 하이알리아 고등학교에서 3일(현지시간) 경찰, 소방관 등 100여명이 참여해 총격 대비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

교실에서 훈련용 총이 발사되자 학생 일부는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학생들은 총소리에 비명을 지르며 교실 밖으로 대피하거나 바닥에 드러눕고, 부상 당한 역할을 맡은 학생은 경찰에게 부축돼 계단을 내려가거나 화장실로 대피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빠른 속도로 현장에 투입돼 진압에 나서는 등 실제 상황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됐습니다.

플로리다주는 고등학교에서 여러차례 총격 대비 훈련을 해왔습니다. 앞서 마이애미 비치 고등학교와 코럴 게이블스 고등학교에서도 총격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경찰과 소방관들이 학생들과 훈련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총격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무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상황과 같은 연출에 학생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의 훈련으로 과연 총격을 막을 수 있느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훈련을 진행한 마이애미 데이드 공립학교의 에드윈 로페즈 경찰서장은 "매우 무서운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훈련보다 더 무서운 것은 6~7세 아이들을 땅에 묻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플로리다주의 시민들은 2018년 파크랜드 고교 총기난사로 17명이 사망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도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또 74개 학군 중 45곳에서 교직원 1300명이 무장 경비 역할을 하는 등 총격 사건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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