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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굳힌 이준석?…윤 대통령 향해 "나와선 안 될 발언" 직격

입력 2022-08-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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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비대위 전환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의 해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조해진,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며 오늘(4일) 당헌개정안을 내놨습니다. 당 대표직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린 이 대표는 연일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어제 '용피셜' 발언,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관련 답변을 문제 삼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윤 대통령을 직접 저격하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이준석, 헤어질 결심? >

[용산 집무실 출근길 (지난달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를 해보세요.]

인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던진 말이었죠. 당시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준석계로 알려진 박민영 대변인,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 고언을 했었는데요. 이 발언,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로 받아들였다는 조선일보 칼럼이 등장을 했습니다. 역린을 잘못 건드린 불똥이 이준석 대표의 징계와 '내부총질' 문자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박 대변인의 발언. 당시에도 내부총질로 보이지 않겠느냐? 우려가 있었죠.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 (JTBC '뉴스룸' / 지난달 5일) : 그래도 우리가 자정 능력이라도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는 목소리에서 이 뭔가 지난한 민주당과의 사투 밖에서 나온 이 한 번의 이 올림이, 외침이 그마저도 내부 총질이 된다면 저는 민주당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변인의 기대가 컸던 걸까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나 봅니다. 조선일보 칼럼을 접한 이준석 대표, 한마디로 발끈했는데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면서 "상당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 애초 논란이 됐던 윤 대통령의 답변도 직격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박민영 대변인과 도어스테핑 당시 윤 대통령 옆을 지킨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박 대변인은 '선무공신', 강 대변인은 '호성공신'에 빗댔습니다. 선무공신은 임진왜란 때 무공을 세운 장수를 뜻하죠.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웠다는 겁니다. 반면 '호성공신'은 선조를 따라 의주까지 피난 길 시중을 든 신하를 말합니다. '호성공신' 강 대변인,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강하게 날을 세웠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음성대역) :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강인선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민영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의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럼 '선조'는 누굴까요?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냐는 윤 대통령의 인사 자평, 국민 여론은 정반대죠. 부정평가 항목 가운데 1위가 인사, 2위가 무능이었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대통령과 가까이 있는 분들에 의해서 인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100% 적재적소의 인물이 선정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관행에 묻혀 있던 인사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한번 점검해야 된다. 여론을 무시해서 가서는 안 된다.]

정우택 의원의 이 발언도 내부총질로 봐야 할까요? '내부총질러'로 찍힌 이준석계, 이게 진짜 내부총질이다,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였습니다. 이준석계인 국민의힘 임승호 전 대변인, 윤 대통령의 어록을 활용해 윤 대통령을 정밀타격했습니다.

[임승호/전 국민의힘 대변인 (어제, 음성대역) : 선거 기간에는 당대표에게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여당 대표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닙니다. 여당 대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수위가 좀 쎈데요.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굳힌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기도 합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대통령과 우리 이준석 대표 간에는 이미 신뢰에 있어서는 금이 갔다, 이렇게 저는 보는 것입니다.]

< 파국당헌 vs 상생당헌? >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어제) : 과거에 있던 지도부는 해산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당대표의 권한도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꾸리는 건 이미 상수가 된 분위기죠. 남은 변수는 이준석 대표의 당 대표 권한인데요.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가면, 이 대표는 자동해임 된다, 유권해석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지금은 당의 '비상 상황'이라는 비대위의 출범 명분부터 문제를 삼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페이스북 / 음성대역) : 용피셜하게 우리당은 비상상태가 아닙니다. 내부총질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닙니까. 계속 이렇게 해야 합니다.]

"3주 동안 지역을 돌면서 당원들을 만난 것밖에 없는데, 끼리끼리 이준석 욕을 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이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다" 날을 세웠는데요. 이 대표 입장에선 한마디로 '비상 상황'이 아닌 '비정상 상황'이라는 거겠죠. 이준석계에선 쿠데타다, 날선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의원총회가 됐든 전국위원회가 됐든 다 전당대회보다 밑에 있는 기관들입니다. 근데 여기서 상위 기관에서 선출된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겠다라고 하는 거는 사실상 하극상이거든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거예요.]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비대위 전환은 필요하지만, 이 대표의 임기는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상생당헌안'을 꺼내든 겁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 윤리위원회 징계로 당대표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비대위 출범을 기회로 해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편법과 꼼수로 정적을 제거하는 우리 정치 사회에 없던 새로운 정치 공작 기법을 시전하는 것입니다. 당헌·당규 미비를 자의적 해석으로 악용해서도 안됩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상생 비대위 구성을 위해서 조해진 의원과 저는 당헌 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입니다. 상생 당헌 개정안은 '이준석 쫓아내기'를 반대합니다, '이준석 컴백'이 가능한 개정안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기로 했죠. 하태경 의원은 이를 '파국당헌안'이라고 규정했는데요. 반면, 상생당헌안에는 여기에 크게 두가지 항을 추가했다는 겁니다. 당 대표 사고 시에는 당 대표의 지위를 해하지 아니한다, 그리고 당무 복귀시 당 대표는 최고위원을 선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명시를 했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가더라도, 이 대표가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겁니다.

내일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에 올릴지 심사하기 위한 상임전국위가 예정돼 있죠. 이른바 '파국당헌안'과 '상생당헌안', 상임전국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일단은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만일 상생당헌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이 대표의 정상적인 복귀는 물건너 가는데요. 이 경우, 법적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낼 거란 이야기가 이 대표 주변에서 흘러오기 시작했죠. 이 대표도 은근히 메시지를 흘렸습니다.

[김준일/뉴스톱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준석 대표 어제 페이스북에 또 '그러면 이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습니다. 곧 필요할 듯해서' 이거는 이제 법적 대응 들어간다라는 거거든요. 비망록을 쓰겠다고 기록을 남기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가처분 신청 결과,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이준석 대표가 지금 법률적 대응을 하지 않는 한은 이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저는 가처분 신청할 수도 있고 해도 인용될, 그러니까 승소할 가능성도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YTN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당내 문제에 대해서 법원이 그렇게 막 개입하거나 나름대로의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판결을 내리는 경우,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거든요. 정쟁의 한 가운데 서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게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법원에 가져가는 게 쉬운 것 같지는 않아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이 대표가 '권토중래'하는 방안도 거론이 되고 있는데요. 현재 이 대표,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명실상부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차기 당대표로 압도적으로 이준석 여론조사가 1등 아닙니까? 이런 것은 아주 잘하고 있다. 그러니까 도모를 해야지 지금 저항하면 국민들이 '당신 너무한다'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가 된 상태죠. 이 대표가 직접 당대표에 도전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대신 예전에 밝혔던 계획대로, 특정 후보를 밀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4월 5일) : 다음 당대표를 만약에 제가 생각하는 A와 B 의원이 만약에 도전한다 그러면 저는 그분들 밀 거고요.]

여기에도 변수가 있긴 합니다. 바로 경찰의 수사 결과인데요. 기소 여부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비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현 시국의 원인, 바로 권성동 직무대행이죠.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지난 2일) :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 노출된 사고 이것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이 볼 때 상당히 의아해하시지 않을까.]

의아해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권 대행이 직무대행 뿐 아니라 원내대표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준일/뉴스톱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준석 대표가 야구로 따지면 초반에 강판 당하고 투수가. 1회 초에 권성동 구원 등판 왔는데 폭투로 7실점 한 거거든요. 완전히 실점을 했는데 계속 '저는 완투하겠습니다, 경기를 제가 매조지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조수진/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지난 2일) : 당대표 직무대행도 리더십이 완전히 실종을 했어요. 비대위로 전환하면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문제에 대해서 결단을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권 대행은 묵묵부답입니다. 대신 한껏 몸을 낮춰, 민생행보에 나섰는데요. 쪽방촌을 찾았다가 핀잔 아닌 핀잔을 들었습니다. "TV 뉴스를 많이 보는데 만날 싸우는 모습만 나온다"는 겁니다.

당 상황부터 먼저 제대로 수습하라는 충고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과연 침묵이 답일까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렇게 정리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당내 현안도 여쭤볼 수밖에 없는데…} 여기 왔으니까. 그 부분은 조금… 나중에 필요한 부분 있으면 저희 대변인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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