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 재산분석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과 서울 구청장, 경기 기초단체장 등 당선자들의 부동산 재산이 국민 평균 6배가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체장 17명과 서울 구청장 25명, 경기 기초단체장 31명 등 73명의 부동산 재산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분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3억1천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 3.7억원의 6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정당별로 보면 1인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의힘(53명)이 27억8천만원이며 더불어민주당(20명)은 10억5천만원입니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입니다. 건물 352억원, 토지 160억8천만원 등 부동산 재산으로 모두 512억9천만원을 신고했습니다.
다음으로 부동산 재산이 많은 사람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박강수 마포구청장(72.4억원), 김영환 충북도지사(65.7억원), 박형준 부산시장(57.5억원), 문헌일 구로구청장(37.7억원), 오세훈 서울시장(37.5억원), 이상일 용인시장(30.8억원), 류경기 중랑구청장(30.3억원), 박희영 용산구청장(30.2억원), 홍준표 대구시장(30.1억원) 순입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제공〉 전체 73명 가운데 국민 평균 부동산재산인 3억7천만원 수준인 4억원 이하를 소유한 단체장은 5명(6.8%)에 불과했습니다. 무주택자는 9명(12.3%)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인과 배우자 신고 재산 기준 다주택자는 모두 1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 3채를 신고한 이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서태원 가평시장입니다.
주택 2채를 신고한 이는 문헌일 구로구청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김태우 강서구청장, 김경희 이천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동환 고양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13명입니다.
경실련은 "집값이 잡히려면 중앙정부 못지않게 지방정부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집값 폭등으로국민들이 고통받는 동안 집값 안정을 위한 단체장들의 역할이 있었는지에 대한 국민평가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하며 "자치단체장들이 집값 안정화에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