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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훈 작가 "서른한 살 안중근 그리고 싶었다"

입력 2022-08-03 21:26 수정 2022-08-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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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으로 잘 알려진 김훈 작가가 이번엔 청년 안중근의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서른한 살 청춘이었던 안중근의 내면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살고자 한다."
"명길이 말하는 삶은 곧 죽음이옵니다."
- 영화 '남한산성' (2017)

고립무원 속,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47일을 그린 '남한산성'.

영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고독을 다룬 '칼의 노래'.

역사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데려와 새롭게 빚어내는 김훈 작가가 이번엔 서른한 살 안중근을 그린 소설 '하얼빈'으로 돌아왔습니다.

[김훈/작가 : 청춘과 영혼과 생명력. 그런 것들을 소설로 묘사해보려던 것이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퍼스널한 모습을 그리려고 했던 것이지 영웅을 그리려 했던 건 아닙니다.]

소설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담았습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고민은 무거웠지만, 역사적 행동에 나설 땐, 오히려 큰 걱정 없이 가벼웠던 안중근을 두고 작가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강조했습니다.

[김훈/작가 : 바람처럼 가볍고 빨리 일어나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요. 총알 일곱 발을 가지고. 대의명분을 토론하지 않는 것이죠. 정말 청춘은 아름답다는 말은 이럴 때나 할 수 있는 말이로구나.]

젊은 시절부터 펼치고 싶었지만 내내 미뤄왔다는 안중근의 이야기, 시작은 대학 시절 접한 신문조서였습니다.

[김훈/작가 : 젊었을 때 말도 못 할 충격을 줬습니다. 나를 사로잡은 책은 안중근 신문조서와 이순신의 난중일기였습니다. 두 개의 책이 결국 제 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죠.]

극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제시하고 행동하는 인간.

작가는 그래서 안중근을 그 시대에만 가둘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훈/작가 : 그가 주창했던 동양 평화의 명분은 지금도 살아 있는 것이죠. 우리는 더욱 고통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중근 시대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다 생각할 순 없다는 뜻으로.]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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