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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밌게" 이제는 다이아몬드리그…큰 숙제 끝냈다 말한 우상혁

입력 2022-08-03 17:44 수정 2022-08-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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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는 다 한 거 같고, 이제는 편하게 뛰고 싶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우상혁의 말입니다. 우상혁은 오늘 오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시리즈 출정식에서 “그동안 타이틀에 대한 부담과 압박이 있었다. 이제는 즐기면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육상연맹이 매년 종목별로 10명 내외의 세계 정상급 육상 선수들을 초청해 열리는 대회입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뛰는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우상혁은 “지금껏 TV나 유튜브로만 봤던 대회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새벽 모나코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바심, 탬베리 등 최고 점퍼들과 다시 만납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이들과 대결한 지 23일 만입니다. 앞선 대회 성적을 종합해 상위 6명 안에 든다면 명실상부한 결승전인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파이널은 26일 스위스 로잔, 다음 달 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립니다.

사실 이번 대회의 관심은 우상혁과 경쟁자들의 대결입니다. 하지만 우상혁은 자신과의 경쟁에 더 집중합니다. 우상혁은 “많은 분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딱히 경쟁을 생각하지 않는다”며“그 친구들 생각하면 제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는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부담 없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혁은 올해 쉴 틈 없이 뛰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선 2m34를 넘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지난 5월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회였던 지난 7월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이 대회에서 우상혁은 2m35를 날아올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를 만나서 처음에는 '우와 대단하다. 저런 친구랑 나랑 뛴다니'라고 생각했다”

처음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는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험이 충분히 쌓인 지금은 다릅니다. 우상혁은 “이제는 동등해졌고, 익숙해지니까 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상혁은 다음 달 초 전역합니다. 우상혁은 “급할수록 돌아가려 한다는 게 저의 원칙 같은 거다. 제대한 후에도 천천히 차근차근, 급하지 않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출전하게 된다면 전역 후 첫 국제대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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