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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올라있는 것 견디기 어렵다" '안나' 편집감독도 쿠팡플레이 비판 가세

입력 2022-08-03 14:56

쿠팡플레이 "8월 중 감독판 공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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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8월 중 감독판 공개할 것"

배우 수지가 출연한 드라마 <안나>가 원작자의 의도와 다르게 편집됐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화면 출처=쿠팡플레이〉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화면 출처=쿠팡플레이〉
앞서 이주영 감독은 어제(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쿠팡플레이가 <안나>를 일방적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하고 자신을 모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감독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자신의 동의도 없어 드라마를 8부작에서 6부작으로 편집했고 이 때문에 드라마의 구성과 스토리과 크게 훼손됐다는 겁니다.

이 감독은 “시청자들은 훼손되고 왜곡된 내용을 창작자인 자신의 의도인 줄 알 텐데 이런 상황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감독을 완전히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편집하는 사례는 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는 "처음에 합의했던 작품 분위기와 너무 달라서 올해 2∼5월 여러 차례 간곡하게 수정을 요구했지만 피드백이 단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김정훈 편집감독 페이스북김정훈 편집감독 페이스북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늘(3일) 이주영 감독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안나>를 편집한 김정훈 편집감독은 오늘(3일) 페이스북에 “누가 편집했는지도 모르는 드라마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말도 썼습니다.

“안나는 창작자와 스태프들의 노력을 배제한 채, 비밀리에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설마 설마 했지만, 우리가 만든 8부작이 6부작으로 짜깁기되어 세상에 나온 것이다.”

김 편집감독 역시 엔딩 크레딧에 이주영 감독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편집과정에서 쿠팡은 어떤 의견도 주지 않았으며 반나절 정도 관계자들이 와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보도자료를 내고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의 입장에 따라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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