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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개무량" 10주년 맞은 '부코페' 김준호, 또 하나의 꿈[종합]

입력 2022-08-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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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김준호
"우리 아이가 10살이 돼 기쁘다."(김준호)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한해살이를 이어갔던 부코페가 10주년을 맞았다. 코미디언들은 가슴 벅찬 분위기 속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부산에서 열흘 동안 펼쳐질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펼쳐지는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 최대 국제코미디페스티벌로서 코미디산업 활성화 및 K-코미디만의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부코페는 국내외 코미디언 라인업 구성은 물론 관람 폭 확대를 위한 장르, 세대별 공연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진다.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K-COMEDY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부코페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1회 때를 생각하면 10회를 맞았다니 감개무량하다. '한 회만 더 하자'라는 생각으로 10회까지 하게 됐다. 자식이 없지 않나. 부코페를 내 자식처럼 사랑하고 있다. 우리 아이가 10살이 돼 기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하면서 "수많은 개그맨들과 협찬사, 기자분들의 웃음에 대한 공감과 니즈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부코페 명예집행위원장 전유성은 "개그맨 1세대로서 저희가 못한 걸 후배들이 한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왜 이런 걸 우린 못했나 씁쓸하기도 하다. 이전엔 지상파 3사 개그맨들이 각 방송국으로 나뉘어서 따로따로 놀았다. 근데 부코페를 통해 한 가족이 됐다는 걸 느낀다. 잘 만든 행사라고 생각한다"라고 후배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코페 단체사진 부코페 단체사진
올해는 10주년 명성에 맞게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도입했다.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페스티벌과 협업한 '코미디 버스'를 통해 PC,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이 의장국이 돼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아, 코티드부아르, 벨기에 등과 세계 처음으로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를 출범한다. 또 버라이어티 코미디 '쇼그맨', '변기수의 (목)욕쇼'에서는 개그페이 좌석을 마련해 웃는 횟수에 따라 공연료를 지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조윤호 프로그래머는 "지난 10년을 되짚어보면서 역대 우승자인 국제 코미디 공연 팀을 초청해 공연하고 내년부터는 새롭게 시작되는 마음으로 새로운 공연을 보다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김준호는 "지금까지는 부산시와 협찬사의 지원을 받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훗날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 축제처럼 수많은 감독, OTT 플랫폼 사업자들이 어떠한 한 공간에서 개그맨들의 콘텐트를 사고팔 수 있는 마켓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언젠가 협찬 지원 없이도 행사가 자유롭게 열릴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미래를 그렸다.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10회 부코페 개막식은 개그우먼 송은이의 진행으로 19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다. 28일까지 부산 전역에 분산 개최해 관객들과 함께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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