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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에 '나홀로 호황' 석유업계…횡재세 물리나

입력 2022-08-03 10:09 수정 2022-08-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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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한 유전. 〈사진=REUTERS 연합뉴스〉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한 유전. 〈사진=REUTERS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각국의 서민과 중산층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거대 석유업체들은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나 폭리를 취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1∼5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 셰브런, 셸, BP, 토탈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만 약 600억달러(약 78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5개사 합산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입니다.

국내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석유업계는 기록적인 고유가 추세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서민과 중산층은 극심한 물가고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석유업체들에게 '횡재세'를 물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미 영국 정부는 셸과 BP 등 고유가로 떼돈을 번 자국 석유업체와 가스업체에 대해 5억파운드(약 7900억원)에 달하는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를 폭등한 물가 탓에 생활고를 겪는 약 1600만명의 저소득 계층을 지원하는 데 쓴다는 방침입니다.

 
〈자료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내 정치권에서도 고유가로 큰돈을 번 정유업계가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수 부족 우려에도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한 늘렸다"며 "정유사들도 혼자만 배를 불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역시 "정유사의 초과 이익을 최소화하거나 기금 출연을 통해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정유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횡재세는 시장 논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영업이익이 급등한 것도 유가 오름세에 따른 재고 가치가 상승한 결과라는 겁니다.

또 이미 올 하반기만 해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일시적 현상만으로 폭리 여부를 판단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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