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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비상선언' 흥행 이륙 시동

입력 2022-08-03 09:23 수정 2022-08-03 09:28

송강호·이병헌·전도연 초호화 '비상선언' 오늘(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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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이병헌·전도연 초호화 '비상선언' 오늘(3일) 개봉

대망의 '비상선언' 흥행 이륙 시동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탑승하는 '비상선언'이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관상' '더킹' 한재림 감독 연출,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그 영화 '비상선언'이 3일 공식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3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현실 재난을 겪어야 했던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시의적절한 영화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팬데믹 끝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무엇보다 '비행기 탈 날'만 기다렸던 시간을 '비상선언'도 똑같이 기다렸다. 전 세계를 덮친 바이러스로 오도 가도 못했던 시기, '출국'은 전생의 일이자 새로운 꿈이 됐다. 여전히 100%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라 활기 찬 공항을 비추는 '비상선언'의 오프닝은 해외 여행을 앞두고 설렜던 감정을 다시금 떠오르게 만든다. 물론 '재난'에 집중되는 순간부터는 공포와 긴장감, 그에 따른 '인류애'도 공존한다.

'비상선언'은 강압적이고 물리적인 테러나 재난이 아닌, 눈 앞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생물학 테러'를 주 소재로 삼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들도 코로나 발생 전 상상에 의존해 써 내려갔던 이야기다. 10년 전부터 기획한 시나리오가 10년 후 현실이 된 셈. 아이러니하게도 촬영부터 개봉까지는 실제 바이러스와도 싸워야 했다. 운명이라면 운명. 관객들의 공감대가 높을 것으로 예고되지만, 공감을 할 수 있다는 현실이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국내 최초 항공 영화로 재난 영화의 신기원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비상선언'의 영화적 리얼리티는 최상위권. 한재림 감독은 사전 준비 기간 촬영을 위한 콘티를 총 세 번 작업했고, 제작진은 실제 대형 비행기를 미국에서 공수해 세트를 제작, 총 60일 간 비행기 세트를 360도 회전시킬 짐벌까지 완성했다. 조종석 창 밖에도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외부 풍경을 사전 CG 작업 및 VFX로 표현해 실제 비행을 하고 있는 듯한 사실감을 극대화했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기라성 같은 배우들도 의기투합했다. 지상에서는 형사 송강호, 국토부장관 전도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박해준이 뛰어 다니고, 상공에서는 비행 공포증에도 딸과 함께 비행기에 올라탄 아빠 이병헌, 부기장 김남길, 사무장 김소진, 그리고 이 모든 사단의 원흉 진석 임시완이 미(美)친 열연의 정점을 찍는다. 캐릭터를 살려내면서 동시에 맡은 바 최선을 다했다. 곳곳에서 공감과 위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본격적인 여름 스크린 전쟁도 '비상선언'이 이끌게 됐다. '외계+인(최동훈 감독)' 1부가 예상 밖 빠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신작 '비상선언'과 현 박스오피스 1위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이 양강 구도로 경쟁한다. 바다 전쟁으로 스크린을 점령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하늘 전쟁 '비상선언'이 출격하면서 8월 스크린은 바다와 하늘이 함께 하는 것. 푸른 바다, 푸른 하늘 만큼 두 작품 모두 흥행 청신호를 켤지 관심이 쏠린다.

'한산: 용의 출현'이 이미 3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비상선언'의 출발도 나쁘지 않다. 개봉 당일 실시간 예매율 40% 이상을 찍으면서 사전 예매량 23만 장을 확보했다. '이 정도 자본에, 이 정도 배우들이 총출동했는데, 이 정도 완성도는 내놔야지'의 배 이상을 해낸 '비상선언'. 선택의 후회? 특수관 투어와 함께 N차 관람을 빠르게 계획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 감히 예측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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