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졌지만 잘 싸웠다‥'씨름의 여왕' 김새롬의 재발견

입력 2022-08-03 08: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씨름의 여왕' '씨름의 여왕'
방송인 겸 모델 김새롬이 2주 만에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씨름의 여왕'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ENA?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여왕' 3회에는 앞선 레벨테스트전 결과에 의해 구성된 네 개의 팀이 본격적인 단체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1위 팀을 제외하고 2-3위 팀에서 각 1명, 최하위 4위 팀에서는 2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는 단체전의 막이 오르자 20인의 선수들은 눈빛부터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박진감을 높였다.

감코진의 지도 하에 단체전을 준비했다. 실제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하며 씨름을 눈으로 익히는 과정을 시작으로 기초 체력 다지기, 기술 연마, 마인드 세팅에 이르기까지 열띤 훈련으로 자신감과 실력이 붙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곧 이어 단체전 첫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이만기-노범수가 이끄는 금샅바 팀 박은하-김보름-신수지-유빈-최정윤 대 이태현-허선행이 이끄는 불밭다리 팀 김새롬-자이언트 핑크-고은아-제아-강세정의 맞대결이었다. 흡사 씨름판의 강철부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쟁쟁한 실력과 포스를 자랑하는 금샅바 팀에 맞서는 불밭다리 팀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듯 보였으나 "곧 죽어도 밭다리만 한다"라는 한 우물 전략과 함께 악바리근성을 내세워 흥미를 높였다.

첫 경기는 박은하와 제아의 대결이었다. 특전사 출신 박은하는 최강 우승후보답게 마치 교본과도 같은 샅바 싸움을 시작으로 완벽한 밭다리, 파워풀한 배지기로 2:0 완승을 거머쥐며 클래스를 뽐냈다. 이어진 제 2경기에서는 유빈과 자이언트 핑크가 맞붙었다. 훈련을 통해 몸의 힘점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자이언트 핑크는 비로소 피지컬의 강점을 살릴 수 있었다. 이에 상대를 들어올리는 왼배지기 기술로 2:0 승리를 따온 자이언트 핑크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불밭다리 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어진 제 3경기에서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대결이 펼쳐졌다. 레벨테스트전에서 큰 키와 파워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하며 최강자 라인에서 최약체 라인으로 곤두박질쳤던 김새롬이 국가대표 운동선수인 김보름을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인 것. 첫 번째 판에서 김새롬은 눈빛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모래 위에 오르며 걸크러시 매력을 폭발했다. 이후 김새롬은 허선행 코치가 강조한 밭다리로 선제공격을 펼쳤으나 하체 근력이 장점인 김보름에게 되치기를 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그것도 잠시, 두 번째 판에서 김새롬은 김보름을 밭다리로 유인한 뒤 기습적인 엉덩배지기로 무너뜨려 현장 모두를 기립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판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에 김새롬은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단 2주만에 일취월장한 김새롬을 향한 해설진의 극찬이 쏟아졌다. 전현무는 "상대가 김보름만 아니었다면 이겼을 지도 모르는 좋은 경기력이었다. 성장한 정도만 보면 거의 우승 아니냐"라고 놀라워했고, 김새롬의 훈련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이태현 감독은 "연습 때 가장 많이 넘어진 선수가 김새롬"이라고 밝히며 넘어진 만큼 성장한 김새롬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값진 패배를 통해 재발견을 이뤄낸 김새롬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금샅바 팀 신수지와 불밭다리 팀 강세정이 맞붙은 제 4경기에서는 역전극이 펼쳐졌다. 마지막 선수로 각 팀에 최정윤과 고은아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제 5경기까지 치뤄질 경우 어느 팀이 승리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더욱이 무승부에 따른 계체 측정으로 강세정이 1승을 먼저 챙기며 혼전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승부욕이 제대로 발동한 신수지가 내리 2승을 따내며 설욕에 성공했고 금샅바 팀이 불밭다리 팀에게 3:1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본격적인 씨름 훈련이 시작되고 탈락자가 발생하는 단체전에 돌입하자 20인의 선수들은 앞선 경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챕터를 열어젖혔다. 볼거리를 더하며 여자 씨름의 묘미를 뽐내기 시작한 '씨름의 여왕'이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