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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부대서 성추행…"확진자 음료 마셔라" 강요까지

입력 2022-08-02 20:47 수정 2022-08-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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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15비행단에서 또 억장이 무너지는 비행이 일어났습니다. 직속상관이 부하에게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엽기적인 행동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근무하던 A하사의 악몽 같은 군 생활이 시작된 건 지난 1월.

직속상관인 B준위는 거의 매일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습니다.

[박숙란/피해자 변호사 : 방으로 피해자를 데려가서 안아달라는 말까지 했고 갑자기 윗옷을 들쳐서 부항을 놓고 마사지까지 해주겠다며 여러 부위를 만진…]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이던 동료의 숙소에 강제로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박숙란/피해자 변호사 : 전화를 해서 '코로나 다 걸렸다. 너도 코로나 걸려야 된다' 그렇게 하면서 물병 받으러 가자고…]

강압에 의해 확진자의 음료를 마신 A하사는 결국 코로나에 확진됐습니다.

거부에도 성추행이 이어지자 A하사는 지난 4월 14일 부대에 신고했고, B준위는 구속기소 됐습니다.

B준위는 신고 이후 구속되기 전까지 A하사에게 메시지를 보내 합의를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A하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B준위의 강압으로 격리 숙소에 방문한 것이 문제가 돼 주거침입과 근무 기피 목적 상해죄 혐의를 받게 된 겁니다.

[박숙란/피해자 변호사 : 가해자가 돼버려서 피해자를 위해 분리조치가 된 게 아니라 분리조치를 당하는 그런 상황까지 이르게 돼서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공군 15비행단은 성추행을 겪은 고 이예람 중사가 전출 온 부대로, 이곳에서도 신상유포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김숙경/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장 :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같은 부대에서 성폭력이 발생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이 엉망으로 이뤄져 피해자가 갈 곳 없이 유랑하고 있는 상황은 대체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공군은 "이번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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