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삼성 허삼영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전력분석팀장 출신으로 야구 명가 삼성의 재건을 이끌었는데요. 13경기를 내리 지며 구단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고 팀이 9위까지 떨어지자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오늘(2일) 아침&, 이도성 기자가 나왔습니다.
결국 이렇게 됐네요?
[기자]
삼성 구단은 "허삼영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달 31일 롯데전을 마친 뒤 자진 사퇴의 뜻을 구단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부임해 삼성을 이끈 허 감독은 첫 해엔 8위로 마쳤지만, 곧바로 이듬해 삼성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렸습니다.
6년 만에 가을야구 출전권도 선물했고요.
하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개막 직전 주전급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빠졌고 구자욱과 김상수, 김지찬 등이 줄부상으로 이탈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투수진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다인 13연패를 당했습니다.
어렵게 연패를 끊은 뒤에도 반등은 없었습니다.
술자리 파문 이후 하위권을 맴돌았던 NC에도 밀려 9위로 떨어지자 결국 결단을 내렸습니다.
허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과감한 작전과 파격적인 운용이 맞아떨어지면서 인공지능 알파고에 빗대 '허파고'로 불릴 정도였는데 결국 2년 반 만에 끝났군요.
[기자]
투수 출신인 허삼영 감독은 5년 동안 1군 통산 4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였는데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쳤습니다.
은퇴 이후 삼성에서 1998년부터 주로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코치 경험은 없었지만 2020년 사령탑에 올라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한 선수 기용과 경기 운용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임기 마지막 해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이제 남은 50경기는 박진만 감독대행이 허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끕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죠.
은퇴 이후 2017년부터 삼성에서 수비와 작전 코치를 맡았고 올 시즌엔 퓨처스팀 감독직에 올랐습니다.
[앵커]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타율 3할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정말 화려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23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4리, 장타율 4할 4푼 3리로 7월만 따지면 팀에서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홈런도 8개나 때리면서 빅리그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도 노려볼 만합니다.
지난해 타격 부진으로 주전 자리가 불안정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습니다.
수비는 단연 리그 최고 수준인데요.
풋워크와 핸들링, 넓은 시야에 빠른 판단까지 더해지면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동료 주릭슨 프로파는 "골든글러브를 줘야 한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앵커]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로 불리는 박지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서 대표팀에서 제외됐어요?
[기자]
다음 달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 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엔 날벼락같은 소식인데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어제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로 검사를 받았다"며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이 나와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키 196cm 국내 여자농구 최장신으로 중학교 때부터 국가대표로 뛴 박지수는 2016년 데뷔하자마자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습니다.
2020년엔 자신을 향한 비방 때문에 우울증 초기 증세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당분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대표팀은 박지수 자리를 채우지 않고 15명으로 훈련에 들어갔는데요.
오는 18일부터 라트비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 달 22일 호주서 열리는 월드컵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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