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연합뉴스〉 오는 2024년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나오길 희망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상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24일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55%는 트럼프 이외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말 에머슨 대학 조사 때도 61%가 같은 응답을 했습니다.
같은 당의 발주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추격세도 돋보입니다.
지난달 7∼10일 플로리다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50.9%로 트럼프 전 대통령(38.6%)을 앞섰습니다.
지난 6월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한 공화당 상원 의원은 1·6 폭동 진상조사 특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생존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후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던 일입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공화당 상원 의원의 압도적 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군이었던 보수 매체 폭스뉴스마저 트럼프에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지난 4월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인 션 해니티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트럼프와 전화 연결한 후 100일 넘게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여러 행사에 대해서도 연설이나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폭스뉴스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가 멀어진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했기 때문이라고 여러 소식통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