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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젠 개 머리 걸어놓나…당권 탐욕에 눈먼 골룸"

입력 2022-07-31 18:08 수정 2022-07-3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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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준석 대표는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핵관' 등 비대위 전환을 주도하는 이들을 향해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 한다"며 탐욕에 눈이 먼 '골룸'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면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들을 두고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사자성어 '양두구육'에 빗댄 바 있습니다.

그런 윤핵관들이 이제는 당내 '리더십 교체'라는 본심을 드러낸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비대위 출범 이후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 대표가 복귀하기 전 당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친이계 최고위원들은 '명분도 근거도 없다'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3명의 최고위원이 연이어 사퇴했지만 비대위 출범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도 해석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당대표 궐위, 즉 관직을 비우거나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한 경우'로 적혀있습니다.

이때 선출직 최고위원의 총원을 몇 명으로 볼 것인지, 과반이 사퇴해야 하는지 전원이 사퇴해야 하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이 없어진 상황에서 비대위 임명 권한이 현직인 이준석 대표에게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헌당규의 해석을 놓고 각각의 이익에 따라 주장이 분분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이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는 쇄신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의 해석과 쇄신 문제를 놓고 의원총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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