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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내려놓겠다"…비대위 체제 급물살

입력 2022-07-31 18:06 수정 2022-07-31 20:32

배현진 이어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직 사퇴
대통령실, 쇄신 요구에 "주의 깊게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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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이어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직 사퇴
대통령실, 쇄신 요구에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징계를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대신해 온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31일)만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당 쇄신을 촉구하며 사퇴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거푸 승리한 집권여당이 집권 두 달여 만에 비대위 체제로 갈 수도 있게 된 겁니다. 그러자, 비대위가 출범하면 돌아오기 어려워지는 이준석 대표는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골룸 같다"고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먼저 오늘 숨 가쁘게 진행된 비대위 전환 움직임부터, 강희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권성동 직무대행은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며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받은 후 직무대행을 맡은 지 23일만입니다.

그동안 권 직무대행은 자신이 추천해 대통령실에 채용된 9급 행정요원을 두둔하다 뭇매를 맞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가 유출되게 하는 등 여러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비대위 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 왔습니다.

먼저 지난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오늘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직을 내려놓았고 비대위 전환에 대한 압박은 극에 달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 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합니다만, 제 역량은 부족했습니다.]

윤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앞서 당 초선 의원들 32명은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며 성명서를 전달했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권 직무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다"며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권 직무대행도 결국 비대위 체제를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권 직무대행이 윤 대통령에게 사전에 사의를 전달했는지에 대해 "그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대통령실 쇄신 요구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조성혜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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