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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절반 '비대위 요구'…권성동 "반대 안 한다"

입력 2022-07-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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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되면서 국민의힘이 시끄러운 가운데, 당 초선의원 절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꿔 달라며 당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29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초선 의원 32명의 의견을 모은 성명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 "의원들 모두 당을 걱정하는 건 똑같다"며 "하루가 멀게 리스크가 터지는데 두 가지 일을 같이 하니깐 부담이 돼서 그런 것이니 분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가지 일을 같이 한다는 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말합니다. 권 원내대표는 징계를 받은 이준석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직무대행도 맡은 상황입니다.

박 의원은 "(권 대행에게)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적지는 않았다"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하고 당 대표 직무대행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배현진 최고위원은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에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고위원직을 내려놨습니다.

배 의원이 사퇴한 후 일부 초선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성명을 냈습니다. 초선 의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 혹은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했을 때 비대위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이 대표의 징계는 돌아올 수 없는 '궐위'가 아닌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고'에 해당합니다. 사실상 최고위원들의 사퇴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겁니다. 현재 최고위원은 7명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됐다.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비대위로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두 가지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처음부터 당헌 당규상 어쩔 수 없으니 맡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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